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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ssible Kim Apr 11. 2022

노래 가사 투자법

온다. 큰 기회가.

장기하 신곡을 듣다가 나의 투자를 뒤돌아 봄.

앨범명 공중부양 안에 노래 제목을 보고 

내 투자 철학 성찰과 내 정신의 쇄골 작업을 동시에 함.

1 뭘 잘못한 걸까요?

-제가 뭘 잘 못했길래... 제 계좌에 이런 시련을...

2 얼마나 가겠어

-끝까지 버티고 버텨서 경제적 자유를 향해 가겠읍니다. 

3 부럽지가 않어

-너네 자랑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얼마든지 해. 난 너 계좌 부럽지가 않어. 전혀~

4 가만 있으면 되는데 자꾸만 뭘 그렇게 할라 그래

-일주일만 가만히 있었어도 50%는 더 먹고 매도할 수 있었는데...


나도 꽤나 투자 중독이 다 됐나 봄. 

장기하가 예전 장기하와 얼굴들 초창기 시절.

첫 앨범 발매를 업체에 맡기면 비싸니 손수 수작업으로 딱 100장만 CD로 구워서 제작했다고 함.

그게 대박이 터졌고, CD를 한 번에 여러 개 굽는 기계를 구입해서 제작했다고 함. 

첫 앨범의 CD를 구입한 사람처럼. 좋은 가수의 앨범을 먼저 발견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나도 좋은 주식을 찾아야겠다 다짐함. 


그리고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듦.

카세트테이프에서 CD로 넘어가던 2000년 초반쯤 시기.


남몰래 분리수거장 구석에서 들을 만한 카세트테이프 있나 뒤지던 마음으로 

그간 지치고 지친 이 긴 횡보와 하락하는 주식시장에서 남들이 더럽고 치사해서 

좋은 주식 내다 팔 때 조용히 매수하는 내가 돼야겠다 다짐함. 

직장에서 그 누구도 주식 얘기를 먼저 잘 안 하는 것을 보니 매수는 이 때다 싶음.

남이 관심 없을 때, 그리고 지쳐서 내다 팔 때. 

오늘 4.11. 월. 코스닥 시총 순위 1~27위가 죄다 파란불인걸 보니 겁이 나서 더 매수하고 싶음.

중독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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