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찔끔찔끔 경제지식 쌓기
서평 4. 1일 1페이지 부자수업
이번에 소개할 경제도서에서는 월화수목금토일, 각기 다른 주제로 경제 관련 지식을 설명합니다. 하루에 한 페이지만 읽는다는 컨셉 덕분에 분량에 대한 부담이 덜하고, 핵심적인 내용만 담았기 때문에 경제 문외한이 보기에 딱입니다.
이 책은 '경제 지식 필독서'로 명명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냥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뉴스를 본다 생각하고 가볍게 보면 좋습니다. 목차도 단순하게 1월 1주, 1월 2주, 이런 식으로 12월 25주까지 나열되어 있습니다. 부가 목차로는 요일별 주제가 있습니다. 월요일은 역사, 화요일은 인물, 수요일은 경제학……. 자세한 설명은 위 표를 참조해주세요.
저는 일단 손에 책을 들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완독 하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하루에 정해진 분량을 고수하기보다는 되는대로 봤는데, 그렇게 하는 것도 종합적으로 정보를 알아낼 수 있어 괜찮았습니다. 물론 금세 휘발된다는 단점은 있지만, 집중해서 봤거나 충격적이라 기억에 남았던 사실이 꽤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놀랐던 건 커피믹스의 발전에 관한 에피소드입니다. IMF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커피믹스의 매출은 급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아세요? 가장 먼저 해고된 여자 사무직원들이 담당하던 '커피 타기'를 남자 직원들이 직접 하면서,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커피를 탈 수 있는 커피믹스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고 합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흐름이었어요.
위에서 언급한 깨알 상식부터 어려운 경제 용어까지, '1일 1페이지 부자수업'은 많은 지식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만 읽어도 기초적인 경제 용어와 유명한 투자자들은 충분히 습득할 수 있습니다.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코스톨라니의 달걀', 제시 리버모어의 대규모 공매도 기록, 피터 린치의 마젤란 펀드 등 굵직한 투자자들의 투자 방식에 대해서도 설명하므로 관련 지식을 쌓기에는 안성맞춤입니다.
실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는 반가운 주제들도 많습니다. 웹툰, 틱톡, 유튜브 등 MZ세대들이 애용하는 서비스의 유래와 특이성, 가능성을 다루며 미래가치까지 짚고 넘어갑니다. 평소 무심하게 지나치던 플랫폼들을 색다른 눈으로 바라보면서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좀 더 멋진 사람이 된 느낌이 듭니다.
당장은 이 책이 도움된다고 느끼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습득한 배경지식이 투자를 할 때나 뉴스를 볼 때 많은 힘이 되리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경제를 다루는 뇌의 근육이 단단해지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저는 경제도서를 읽을 때 금세 까먹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여유를 갖고자 노력합니다. 한 번에 이 책이 담은 지식을 모두 외우려 하지 않아요. 가볍게 책을 훑고, 필요하다면 더 꼼꼼하게 읽기만 해도 됩니다. 모자라면 다음에 또 읽으면 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