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북로망 Jan 11. 2022

단순하고 창의적인 미친놈이 이긴다

경제 서평 15. 한국의 젊은 부자들

이신영 지음| 메이븐


 상속자도 아니다. 로또 당첨자도 아니다. 그저 자신의 강점을 찾아, 혹은 자신의 약점에서 힌트를 얻어 끝까지 파고들었다. 그렇게 시작한 창업으로 100억 원대의 회사를 일군 CEO가 되었다. 평균 나이 33세인 젊은 한국 부자들의 이야기다.




 이 책은 어린 나이에 창업해 엄청난 성과를 이룬 CEO들을 소개한다. 그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사고방식을 해석하면서 어떻게 저렇게 어린 나이에 성공할 수 있었는지 파헤친다. [한국의 젊은 부자들]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각 CEO들의 성과를 나이와 돈으로 측정했다. 따라서 표면적으로는 어릴수록, 회사의 연매출이 높을수록 취재원들이 더욱 대단해 보인다. 하지만 독자로서 우리는 숫자 너머의 것을 봐야 한다. 바로 그들의 생각법과 기술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뇌는 창업자들의 아이디어에 감탄하고, 실행력에 혀를 내두르고, 위기 극복 능력에 박수를 치느라 바빴다. 내가 무서워서 감히 시도조차 생각하지 않았던 일들(모르는 사람에게 장사 허락받기, 빚내서 목표를 향해 달리기, 대학 자퇴하기 등)을 이들은 서슴없이 해낸다. 그럴 수 있는 원동력은 대부분 자신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아주 뚜렷했기 때문인데, 가볍게 시작한 사업이 커다랗게 커진 사례도 있었다. 이 경우 CEO가 한 번 결심한 일을 우직하게 밀어붙이는 행동력이 남달랐다.

 발상을 전환하라느니 유연하게 사고하라느니, CEO마다 각자 걸어온 길이 다르므로 조언도 제각각이다. 그들의 말을 종합해보자면 '단순하고 창의적인 미친놈이 이긴다'였다.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서는 생활 속 작은 것을 재발견하는 창의력이 필요하다. 거기에 그것을 미친 듯이 밀어붙이는 힘을 더하면 시너지 효과를 낸다. 그러다 실패하는 순간이 오는데, 이를 뛰어넘는 것이 단순함이다. 가볍게 생각하고, 별 일 아닌 것처럼 굴고, 훌훌 털고 다시 일어나 달리는 행동력은 단순함에서 온다. 이 세 가지가 융합되었을 때 진정한 성장이 이뤄진다.




 완독 후 내가 창업을 한다면 어떤 아이템이 좋을지 고민해봤다. 몇 가지의 아이디어 중 가장 끌리는 것을 꼽아 기획서를 작성해보기도 했다. 내가 정말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의 이전글 "인생은 어디에 돈을 쓰면 행복할지에 대한 여정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