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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관 Oct 26. 2022

문화도시 방향: 예술과 지역, 그리고 관용 정신

2022 제17회 제주포럼 ‘공존, 공진화를 위한 플랫폼으로서 문화도시'

제주포럼; 문화도시 제주 서귀포     

지난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공존, 공진화를 위한 플랫폼으로서 문화도시: 갈등을 넘어 평화로, 공존과 협력”이라는 주제로 유네스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문화정책자문관인 Pier Luigi Sacco(피에르루이지 사코)교수, BELOCAL 김혁주 대표의 발표와 신용식 문화체육관광부 한류지원협력과장, 필자(김태관 제주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겸임교수), 이광준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장이 참여하였고, 좌장에는 제주대학교 김정훈 교수(경영대학원장)가 참여하면서 국제사회와 지역에서 보는 문화도시에 관한 내용의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주제발표를 한 피에르 루이지 사코 교수의 의하면, 문화도시의 선정은 단순히 도시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도시를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시민들에게 큰 자부심을 주며,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문화 활동에 참여하고, 도시의 잠재력을 향상하고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콘텐츠를 개발해 도시 브랜드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역문화의 창의성, 지방 거버넌스의 우수함, 매력적인 외부역량, 내외부 네트워킹 등 12개의 핵심요소를 강조하였다. 또한 김혁주 대표는 로컬의 의미와 인천, 부산, 강릉 등의 도시로 문화가 확산하고 있음을 이야기면서, 가치와 개인 취향이 담긴 로컬 브랜드 소비가 확대되고, 트렌드를 넘어서는 MZ 세대로 성장중임을 강조하였다. 

다양성의 섬 제주의 문화예술활동 변화 

문화체육관광부 2018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인구 10만 명당 문화예술 활동 건수를 지역별로 조사하였는데 광주, 대구, 부산 등 대도시는 평균 약 70회였고 전남, 세종, 충남 등의 중소도시는 약 55회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은 124회로 월등하게 앞서고, 제주는 서울보다 높은 133회로 전국 1위를 차지하였다. 그 이유는 제주도민의 인구수가 적은 것도 있지만, 제주 정착 이주민 대부분이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청년과 중장년들이 많은 이유도 있다. 또한, 제주의 문화예술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는 방증이다. 한편 최근 제주로 이주했던 이주민들이 제주를 떠나고 있는 상황을 보면, 그들에 대한 준비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 정착 이주민을 확대하고 머무르게 하는 가장 효과 좋은 방안 중에 하나는, 보다 다양하고 자유로운 문화예술 활동이다. 제주와 대도시의 가장 큰 차이점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직접 참여와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문화도시의 핵심: 고유한 문화와 다양한 예술의 접목 

문화도시의 핵심은 지역민과 예술가들의 상호부조와 협력을 통해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다양한 예술을 접목하여 지역브랜드 문화상품 개발 육성>이다. 그리고 피에르 루이지 사코 교수가 강조한 <지역 문화 관광 콘텐츠를 활용한 도시 브랜드 향상>이다. 필자는 2022 제주포럼에서 문화도시 서귀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의견을 3가지로 요약하여 제안하였다. 첫째, 예술가와 지역주민이 함께 할수 있는 행정재정적 지원과 지속적 지원에 관한 사항을 행정에서 제도화해야한다. 둘째, 글로벌 공감대 형성을 위한 <고유한 지역 문화와 예술가와 주민이 함께 참여하여 다양한 전시, 공연예술작품을 제작하여 예술공간에서 “지역브랜드 문화예술상품”을 만들어 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셋째, 이를 위해 이를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실행할 전문적인 별도의 조직을 구성해야한다.  

문화도시의 방향과 예술이 추구하는 목표는 같다. 그 목표는 보편적 가치인 공동체(나눔=쉐어링), 화합(하모니)과 협력(콜라보레이션)이다. 제주가 문화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예술을 다양하게 접목하고 활용해야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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