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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랑바람 Jan 24. 2022

열 번째 도시락 보자기

도시락. 오늘은 파에야. 난 뭐냐.

며칠 전

그녀의 친구들이 놀러 왔다.

그녀의 친구들에게 물어봤다.

"어머님은 도시락 싸는 일 어떠시다고 하셔?"


사실, 동조를 받고 싶었다.

엄마들이 도시락 싸기 힘들다고 그러신다고 그런 말을 듣고 싶었다.

은근, 그녀에게 주는 압박이 되길 바라며.

얼마나 대단한 일 한다고. 생색을 있는 대로 내고 싶었나 보다.


돌아온 대답은 의외의 대답이었다.

3명 중 2명의 친구들의 대답.

"너무 재미있으시데요. 이런 거 해보고 싶으셨데요."

"즐거우시데요. 도시락 싸는 일"


내 큰 눈이 더 커졌다.


주말 내내 가끔 웃었다.

난 뭐냐!




오늘도 꽃이야.




오늘의 도시락 파에야. 좀 심했나.

뭐, 그냥 하고 싶었다.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요리. 샤프란도 이 기회에 써보자.

해산물이 흰살생선 밖에 없어서. 흰 살 생선과 소고기를 넣었다.

정말 궁금했는데 너무 맛있다.



학원 전자레인지에  잘 데워서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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