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치열하게 — 쉬는 것도 연습이 필요해
『불안을 극복하는 열 가지 방법』
― 불안정한 시대를 살아가는 21세기 청년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
Chapter 3. 치열하게 —
3. 쉬는 것도 연습이 필요해
며칠 전 유퀴즈(애청자라 자주 등장할 예정)를 틀어놓고 아침을 먹었다. 암 투병 생활과 회복 후 복귀한 개그맨 박미선 씨가 출연해 이런 말을 하시더라,
“저는 쉬는 법을 몰랐어요.“
"쉬는 시간에는 어떻게 해서든 비행기를 타고 해외에 나가고 그게 쉬는 건 줄 알았어요.“
쉬는 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워커홀릭'일 수도 있고,
일상에 쫓기듯 사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새벽까지 일하느라 잠을 제대로 자지 않아
몸이 망가지고 있음을 체감하지 못하기도 할 것이다.
나 또한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면,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일상을 지켜내는 모습이 참 대단해 보인다. 그만큼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는 뜻일 것이고,
하루하루 치열하게 나아간다는 의미니까.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치열하게 산다는 게 정말 건강한 삶일까?’
쪽잠을 자고 자기 자신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건
휴식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가하는 작은 폭력이 아닐까.
‘쉬는 것’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학교에서도 배우지 않아 몰랐던 사실을
휴식 기간을 가지며 깨달아간다.
오늘은 이렇게 쉬어본다.
핸드폰을 잠시 꺼놓고,
쉬이 - 호흡을 고르고,
(명상에 가까운 자세를 취하며)
잠시나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연습.
어렸을 때에 잠이 안 오면
엄마가 “양을 세면서 자봐”라고 했던 게 생각나
잠이 안 오는 밤이면 아직도 양을 세기도 한다.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 세 마리…”
양 백 마리까지 세다가 잠들었던 그 시절처럼
눈을 감고 양을 떠올리다 보면
어느새 머릿속에서는
하얀 솜뭉치들로 뒤덮여 고요해진다.
사람마다 쉬는 방식은 다를 것이다.
그래서 각자만의 ‘쉬는 방법’을 찾으면 좋겠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단 5분의 ‘멈춤’이어도 괜찮다.
그 잠깐의 멈춤 속에서
‘살아 있음’을 더 선명하게 느끼곤 한다.
마음이 편안해지면
삶은 조금씩 단순해지고
힘든 일도 버틸 수 있는 힘이
나와 함께 자라나기 때문이다.
1년 전, 이경준 사진작가 사진전 <One Step Away>에 다녀왔다. 한 걸음 멀리서 바라본 뉴욕 도시의 모습을 담아 그라운드시소에서 사진전을 연 것이다. 조금은 자유롭고도 차분한 도시의 풍경을 보았다. 차갑게 느껴졌던 도시가 따뜻하게 다가왔다.
매일 치열하게 살아가는 도심 속 사람들이
그들의 삶 속에서 작은 해방감을 느낀다면
우리는 조금 더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_<이경준 사진전 : One Step Away> 다녀온 후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