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부탁을 적극적으로 하자

<마음은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읽고 나서

by 이재하

저는 친한 친구들과 매달 독서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벌써 56번째 모임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에 읽은 책은 바로 <마음은 어떻게 움직이는가>입니다. 해당 책에는 다양한 심리학에 대한 정보들이 짧게 정리되어 있었고, 흥미로운 사실도 많았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심리 코드 중 하나는 '호의를 얻고 싶다면 호의를 베풀 기회를 먼저 주자'는 것이었습니다. 기존에는 당연히 부탁을 하는 사람이 부탁을 들어주는 사람에게 호의를 갖게 된다고만 생각했기 때문에, 해당 코드가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이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실제로 최근에 한 친구는 회사 동료로부터 책 추천을 부탁받았는데 부탁을 들어주는 과정에서 그분의 입장에서 어떤 책이 좋을지 고민하고 이야기하게 되어 내적 친밀감이 더 생겼다고 하였습니다.


IMG_5048.HEIC 57차 독서모임 책 : 마음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저 역시도 이러한 경험을 종종 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학창 시절에는 친해지고 싶은 선배나 후배가 있었고, 직장 생활을 하게 된 이후에는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업계 분들이 있었습니다. 이때 사실 선배의 입장에서는 후배가 불편해할까 봐 연락하기가 껄끄럽고, 후배의 입장에서는 선배가 너무 먼 사람으로 느껴져서 연락하기가 힘듭니다. 마치 결혼할 때 나는 어떤 친구를 초대하고 싶은데, 내가 평소에 연락을 자주 못했다면 그 친구가 부담스러워할까 봐 부르지 못하는 그런 마음과 비슷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누군가 먼저 연락을 해주면 그게 부탁이더라도 저를 편하게 생각해 준다는 마음이 들어 긍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하며 돌이켜보니 그동안 저는 너무 부탁하기를 어려워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당연히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고 부탁을 들어주는 사람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하지만, 동시에 부탁을 너무 주저할 필요는 없으며 앞으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부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모임에서의 또 다른 인상적인 이야기 중 하나는 바로 사회적 촉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누군가의 시선은 언제 힘이 되고 언제 짐이 될까?'의 심리 코드에 대한 논의였는데,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책에서는 사람은 심리학적으로 쉬운 일을 하는 경우에는 누군가가 옆에서 지켜볼 때 더 빠르게 하게 된다고 합니다. 즉 익숙한 일을 처리할 때는 사람이 여러 명 있는 큰 사무실 환경이 좋고, 어려운 과제를 맡은 사람은 혼자 있는 환경이 좋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와 관련되어 재택근무의 장단점, 매니저의 팀 관리 방법, 실무자의 업무 관리 방법 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업무 방식 중 좋았던 사례로 '질문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어떤 기획을 공유하거나 업무를 하는 경우, 그 사람에게 '어떻게 그런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되었는지', 'A 방식은 어떤지' 등 질문을 하는 동료가 있고 질문을 하지 않는 동료가 있는데, 질문을 하는 동료와 일할 때 팀원들이 더 열심히 자료를 준비해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듣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방법으로 책에서 언급된 같은 공간에 있는 것 외에 '적절한 질문을 잘하는 것'도 존재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관리자로서는 오히려 같이 오래 앉아 있으며 '시간을 함께하는 것'보다 질문을 통해 '생각을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이번 독서모임을 통해 깨달은 점을 짧게 정리해 보았는데요, 늘 그렇듯 좋은 친구들과 다양한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



<참고 : 56차 모임 발제문>

- 누군가가 나에게 작은 부탁을 했을 때, 역으로 그 사람에게 호감이 생긴 경험이 있었나요? 혹은 반대로 내가 부탁을 했을 때 누군가 나에게 호감을 갖게 된 경험이 있나요?

- 팀으로 일하는 게 일반적으로 개개인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일이라면, 팀에서 개인의 책임감과 팀워크의 균형을 어떻게 잡는 게 가장 효과적일까요?

- 어떤 상황에서 사회적 촉진이 생산성을 높였다고 느꼈고, 반대로 혼자만의 시간이 더 효과적이었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둘 사이의 균형은 어떻게 잡는 게 좋을까요?

- 책에서 다룬 심리 코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효과는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이야기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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