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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경 Oct 29. 2023

공감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다

공감보다 중요한 건 배려다. 단순 공감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어렵다. 때문에 사회와 사람이 공감의 감정을 온전히 느끼지 못하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기쁜 감정이든 슬픈 감정이든 나에게서 시작 된 것이 아니라면 내 감정과 행동의 방향을 쉽게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단순하게 타인의 마음을 공감한다고 말하고, 이를 듣고 고개를 끄덕이는 현상이 보편화가 되어간다고 체감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것이 개개인에게 잠재적인 스트레스가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사람은 누구나 방향성을 잃었다고 생각이 들면, 이를 바로잡기 위해 신경을 쓰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 공감이 아닌 공감에서 발전 된 배려는 사회에 필수로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타인의 마음과 감정을 공감한 뒤 그가 원하는 것을 나의 어떤 행동으로 이뤄내줄 수 있는가를 찾아내고, 시행하여, 타인에게 안정을 제공할 수 있는 현상은 시대와 문화를 통괄하는 이로운 현상 중 하나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은 각자의 감정을 말하고 공감을 하는 이는 많아졌지만, 실질적인 배려가 줄고 있는 사회가 아닌가 싶다. 아마 내 생각엔 '공감'이라는 요소 자체가 특별하게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는 분위기가 이런 기묘한 현상을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기묘한' 이라고 표현 한 이유는, 공감과 배려가 결국 한 줄기에 있는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현 사회에서는 상반 되어 발현 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사회를 이로운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사회 구성원의 행동에 있다. 공감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았으니, 타인의 입장을 빠르게 알아챌 수 있는 혜안과 이들이 안정될 수 있게 만드는 행동을 하는 사회 현상이 보편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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