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리사 Sep 06. 2020

항상 쫓기듯 시간이 없다면?

물건을 비우기 가장 좋은 타임이다.

"미니멀리즘은 효율적인 시간 사용으로 집안일과 업무역량을 향상시킨다."

사람이 물건을 찾는 데 하루의 3분의 1 시간을 사용한다고 한다. 24시간 중 8시간을 물건을 찾는데 쓰는 것이다. 생각보다 물건을 찾는 것으로 시간을 많이 낭비하고 있다. 시간이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혹시 물건을 찾는 데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물건을 관리할 만큼만 남기면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알기 때문에 찾는 시간이 줄어든다. 절약한 시간으로 집안일이나 혹은 자기 계발에 시간을 더 투자할 수 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불필요한 서류를 비우고 현재 쓰는 자료만 남기면 중요한 업무를 집중해서 끝낼 수 있다.   


매일 나도 모르게 물건을 찾느라 낭비하는 시간이 무려 8시간이다. Image by nile from Pixabay



우리 집에는 항상 물건이 많았다.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몰라 물건을 또 사기도 했었다. 물건을 정리하는 시간으로 반나절 이상을 쓴 날들도 있었다. 치워도 끝이 안 보여서 제대로 쉬지 못하는 주말도 있었다. 우리 가족들은 모두 물건을 찾는 데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다. 서로의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날에 물건 찾는 걸로 감정이 상하기도 했다.    


일단 불필요한 물건을 비우고 나면 남아있는 물건들은 자리를 정해주기가 편하다. 물건의 개수가 전보다 확연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자리가 정해지면 쓰고 난 뒤 제자리에 가져다 놓기만 하면 된다. 동시에 정리정돈이 끝나게 된다. 제자리에 있는 물건들은 필요할 때 바로바로 꺼내어 쓰기만 하면 된다. 물건을 찾을 때의 시간 낭비와 짜증 그리고 스트레스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제일 좋은 것은 아이들 때문에 일의 흐름이 끊기지 않게 된 것이다! 너무 행복하다. 물건을 찾거나 정돈해주는 것 때문에 하고 있던 일이 끊길 때가 많았다. 정말 열심히 집중해서 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엄마~ 이거 어딨어?” 하면 짜증이 확 난다. 미니멀리즘 이후로 그런 일이 줄어들었다! 물건마다 자리가 있으니까 내 손을 거치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필요한 물건만 있으면 빨리 찾아 쓰기 쉽고, 하려고 하는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간소해진 살림은 어수선한 환경을 단조롭게 만든다. 신경 쓸 물건이 없어 시선을 빼앗기지 않는다. 잡일이 줄어들면 정말 중요한 곳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자료가 많으면 정작 써야 할 정보를 제때 쓰지 못하게 된다. 뒤죽박죽 정리되지 않은 자료들은 일을 더 부산하게 만든다.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재를 기점으로 유효한 서류만 남기는 것이다.


나의 경우, 파일명을 자료명과 유효기간을 같이 적었다. 그리고 직원들과 공유를 했다. 내가 없어도 다른 직원이 그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 부수적인 일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게 되었다. 책상 안에 가득한 명함들도 바로바로 기록한 후에 버렸다. 덕분에 거래처의 메일 주소와 연락처를 찾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위해 일의 중요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했다. 덜 중요한 일들은 한꺼번에 처리하는 게 효율적이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하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불필요한 잡무들을 비워내면 일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한 가지 일을 할 때 그 한 가지에 집중해서 하는 것이다. 그 일을 끝내고 또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다. 한 가지 일에 집중하여 처리하면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들지 않고 많은 일들을 끝낼 수 있다. 집중해서 처리한 업무는 실수가 적다. 결론적으로 능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삶에 필요한 것만 남겨두면 불필요한 곳에 시간을 보내지 않게 된다. 간소해진 물건들은 관리하는 데 시간이 별로 들지 않는다. "현재"라는 기준 시점으로 필요한 것만 남겨두었기 때문에 필요한 물건은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물건을 찾는 시간이 줄어들고 방해받는 시간이 줄어든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기본 바탕이 된다. 자꾸만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지거나,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면 불필요한 것에 둘러 싸여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쓰일 것 같은 자료를 비우고 지금 필요한 자료만 정리해서 관리하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지금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면 비움을 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청소할 필요가 없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