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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사 Sep 16. 2020

쓸데없는 일, 잘 비우기

일단 적어본다.

앞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생각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대개의 경우 앞일은 우리들이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이다. -투르게네프



내가 생각한 가장 쓸데없는 일은 지나간 일에 후회하거나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었다. 그런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어 몸과 마음을 어지럽힌다. 무작정 걱정만 늘어놓기보다는 왜 그런 걱정을 하는지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원인이 파악되었다면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털어버려야 한다. 설령 고민하던 그 일이 정말 닥쳤을 때 자신이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걱정 때문에 삶의 귀중한 시간을 계속 낭비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걱정의 90퍼센트는 일어나지 않는다. 걱정이 걱정을 낳고 더해져 걱정하는 게 습관이 되고 삶을 지배한다. 걱정에 지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걱정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적어보는 것이다. 종이 한 장을 꺼내어 고민하고 있는 문제와 걱정거리를 적어 본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을 계속 적는다. 한 참을 적다 보면 고민의 원인을 알게 된다. (물론 바로 답이 안 나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쓰는 동시에 고민을 눈으로 보게 되고 머릿속에 맴돌던 문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뒤엉킨 생각을 적어보자.

일단, 종이에 적힌 문제가 과거의 문제라면 받아들여야 한다. 과거의 일은 돌이킬 수 없다. 그 과거를 통해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적어야 한다. 과거에 대한 후회를 멈추고 인생을 배우는 디딤돌로 생각한다. 현재의 시점의 문제라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해결 방법을 찾고 적어본다. 그리고 실행해본다. 미래의 문제라면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보고 해결점을 적어본다. 사실, 미래의 문제는 그때 닥쳐서 생각해도 늦지 않다.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이 드는 일이라면 그 일이 나에게 영향을 적어본다. 하루를 쓸데없는 일로 채우고 있는 것 같다면 적어보자. 그 일이 나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옆에 적어본다. 쓸데없어 보였던 일을 통해 내가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인지하는 것이다. 나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일이라면 하지 말아야 할 일 리스트(NOT TO DO LIST)에 올린다. 우리는 항상 해야 할 일만 집중해왔다. 반대로 관점을 바꿔서 하지 말아야 할 리스트를 정해놓으면 쓸데없는 일을 잘 비울 수 있다. 눈에 띄는 곳에 붙이면 습관적으로 하게 되는 쓸데없는 일을 멈출 수 있다.


    



 쓸데없는 일을 비우면 쓸모 있는 일로 삶을 채울 수 있다.   




생각도 물건처럼 나에게 불필요한 것은 비워야 한다. 적는 것이 무척 힘들다면 지금 가장 머무르고  있는 공간을 비우고 청소하는 것을 추천한다. 몸을 바쁘게 움직이면 머리가 잠시 쉴 수 있다. 청소를 할 수록 공간이 깨끗해지고 마음도 정리된다. 청소가 다 끝나고 나면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걱정을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볼 수 있록 만든다.


마무리하자면, 쓸데없는 일을 비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어보는 것이다. 적으면 고민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게 되고 잘 비울 수 있다.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 든다면 공간을 깨끗이 청소해본다. 적어보는 것과 공간을 깨끗이 정리하고 청소하는 것은 몸과 마음 그리고 공간 모든 것이 심플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걱정과 부정적인 생각우면, 나를 위한 쓸모있는 일삶을 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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