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책 주제 찾기
책을 쓰고 싶어도 무엇으로 써야 하는지 책의 주제를 찾지 못해 책 쓰는 것을 포기한다. 책을 쓰기로 마음먹고 제일 먼저 만나는 문제이지 않을까?
책을 쓰고 싶다.
하지만, 무얼 쓰지?
책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주제가 있다. 주제를 "실용서"로 접근하면 좀 더 쉽다. 실용서란, 실제로 내가 삶에서 어려움을 경험하고 그 문제로 똑같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해결한 방법들을 적어놓은 책이다.
책 쓰기 컨설팅을 받아보면,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에 대한 경험을 먼저 말하게 된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삶을 살아왔으며, 내가 어떤 일을 잘하는지, 어떤 직무를 해봤고,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가 있었는지를 적게 한다.
첫 번째, 책을 쓸 수 있는 가장 쉬운 주제는 자신의 직업에서 찾아보는 것이다.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가?
이 직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이 일은 어떤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가?
이 직업에 대해 글을 썼을 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가?
예를 들어, 공간 정리 전문가라면 실제로 고객들의 집을 방문해서 상담해 주고, 직접 정리해 주는 경험이 있으니까 정리정돈 책을 쓰면 좋은 책으로 나온다.
실제로, <도망가자, 깨끗한 집으로>의 추천사를 써주셨던 윤정훈 작가님도 정리정돈 수납 전문가를 직업일 때 <인생을 바꾸는 정리기술>을 쓰셨다. 이 책은 세종 도서에 선정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직업으로는 책을 도저히 쓸 수 있는 주제가 아니라고 생각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두 번째, 자신이 하고 있는 취미나 잘하고 있는 특기에 대해 주제를 삼고 글을 쓰면 된다. 누구나에게 한 가지의 취미활동은 있다. 오래된 취미활동이라면 취미를 이제 막 시작하는 초보자를 타깃으로 글을 쓰면 된다.
우리는 이미 해왔던 것에 대해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걸 '지식의 저주'라고도 말하는데 이미 습득한 지식은 누구나 다 알 꺼라는 생각에 아무것도 적지 못하는 것이다. 막상 처음 시작할 때를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를 생각하면서 아주 기초적인 부분부터 차례차례대로 적어내려가면 된다.
내가 책 쓰기를 한다고 했을 때, 내 안에서 주제를 찾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 무엇을 책을 쓸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산후우울증이 왔을 때, 그리고 육아를 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물건들을 비우면서 해방감을 느끼고 우울증을 극복했던 경험이 떠올랐다.
2016년부터 미니멀 라이프를 해왔으니, 벌써 6년 차이다. 처음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것부터 비워야 할 지도 어렵다.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나의 모습을 초보자의 시각에서 적어보았다. 그 결과 <도망가자, 깨끗한 집으로>를 출간할 수 있었다.
책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책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를 생각해야 한다. 그럼 자신 안에 숨겨져 있던 책 주제라는 보물을 발견할 수 있다.
책을 쓰기 전에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건 누구나 아는 내용이야.', '이걸 써도 될까?', '내 주제에 무슨' 이런 생각이다. 책을 쓰기도 전에 자신을 깎아내리는 생각부터 하면 한 줄도 쓸 수 없다.
책 주제는 찾았으나 너무 어렵다는 생각이 들면, 그 분야에 대해 배우고 공부하면 된다. 그리고 삶에 직접 적용해 보고 응용해 보고 그런 경험을 적으면 된다. 책은 내가 잘나고 이미 그 분야를 다 알아서 쓰는 게 아니라 쓰면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지식을 습득하고 배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용서적으로 책 주제를 잡았다면 그 책을 읽을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그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적어야 한다. 그것을 <타깃 독자 및 시장분석>이라고 한다. 다음 글에서 타깃 독자와 시장분석 하는 법을 적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