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와 독자를 사로잡는 목차
책 쓰기 주제를 찾고, 시장분석과 타깃 독자층까지 설정했다면 이제는 책을 직접 써볼 차례다. 책은 처음에 어떤 것부터 해야 하는 것일까? 독자가 책을 펼쳤을 때 이 책을 사야겠다고 느끼는 부분은 어디일까? 책 제목? 책 표지? 프롤로그? 목차? 물론 다 본다. 책을 집어 들게 만든 책 제목과 표지만큼 중요한 게 바로 "목차"이다.
목차는 책 쓰기의 줄기다. 크게 대목차 / 소목차로 나눠서 작성하면 된다. 큰 목차라고 하는 것은 책에서 목차 편을 보면 큰 글씨로 나와있는 목차이다. 그 밑에 대목차보다는 작을 글씨로 적혀있는 것이 소목 차다. 목차만 잘 잡아도 책 쓰는 것이 수월해진다.
실용서적으로 책을 쓴다면 목차를 잡는 방법은 더 쉽다.
1) 책을 쓰려고 하는 주제에 해당하는 베스트셀러의 목차를 살펴본다.
그 분야의 최소 10권~20권 가까이의 책을 보고 목차를 정리한다. 공통적으로 다루고 있는 목차를 간추린다.
보통 실용서적의 대목차는
1. 주제에 대한 원인
2. 주제에 대한 결과 및 이유
3. 실천하는 방법
4. 삶에 적용해 본 후 효과
이렇게 이루어져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나의 저서인 <도망가자, 깨끗한 집으로>로의 목차를 예시로 들어보겠다. 이 책은 "미니멀 라이프"가 주제이며, 위의 실용서적의 대목차의 뼈대를 적용해서 써보았다.
1부 쓸데없는 짐이 쌓이는 나쁜 습관 리스트
→ '미니멀 라이프'를 하게 된 원인
2부 비우기가 선물하는 것들
→ '미니멀 라이프'를 해야 하는 이유
3부 삶이 개운해지는 비우는 기술
→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는 방법-마인드
4부 열면 바로 거기에! 심플한 물건 정리법
→ 실천하는 방법-구체적인 정리법
5부 달려가자, 내 인생의 미니멀한 봄날로!
→ 삶에 적용해 본 후 효과
이렇게 적용해 볼 수 있다. 실용서적을 쓰고 있다면, 대목차는 위와 같이 잡아만 둬도 앞으로 책을 어떤 방향을 써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2) 작가는 독자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독자는 무슨 말을 듣고 싶어 하는 지를 큰 목차 5개 정도를 써보는 것도 좋다.
목차는 책의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써야 한다. 또한 독자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목차로 적어야 작가와 독자 둘 다 만족할 수 있는 목차가 나온다.
나는 처음 출판사에 투고했을 때 목차가 중복되어 어지럽다는 평을 받았으며 결국엔 출간 실패로 이어졌다. 그래서 실용서적이라면 말하고자 하는 바를 5가지 정도로 요약해 대목차를 정하고 그에 맞게 세부 목차들을 정하면 훨씬 수월하게 목차를 잡을 수 있다.
대목차와 소목차를 정했다면 이젠 본격적인 원고 쓰기로 들어가야 한다. 원고를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 편에서 다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