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완벽주의로 시작한 사업생존기
최근 광고 업계에서 벗어나 검색엔진최적화(SEO)만 집중해서 파다 보니 광고 세팅에 대한 감이 많이 죽어있었다. 그래도 기본기는 탄탄하게 쌓은 덕분에 일부 바뀐 인터페이스는 몇 번 보니까 대략 어떤 식으로 바뀌었는지 파악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오늘은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보다 사업을 하게 되면서 초기 1인 사업자들이 반드시 할 가능성이 높은 광고 세팅에 대해 마케터였던 입장으로 돌아가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갑자기 왜 광고 이야기를 하냐 생각이 들 수 있는데, Meta 광고에 손을 대기 시작한 이유는 친하게 지냈던 지인 두 분이서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셔 부탁을 받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각 채널 플랫폼마다 광고를 잘할 수 있는 로직이나 방법에 대한 비결이 있을 거라 생각을 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그런 비결이나 비법 따윈 없다. 얼마나 플랫폼 기능을 잘 사용하고 인사이트를 잘 뽑아내어 디벨롭하느냐에 달려있다 생각한다. 즉, 기본기가 없는 사람이 무작위로 소재를 만들어서 광고를 운영하는 것만큼 최악의 광고 세팅은 없다 생각한다.
우리가 이제껏 흔히들 들어왔던 것 중, 이런 글귀가 하나 있을 것이다.
똑같은 소재도 누가 세팅하냐에 따라 그 성과와 기대치는 이전과 전혀 달라지게 된다.
실제로 IoT기업 재직 시절, 운이 좋게 잠깐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디자이너한테 부탁하고 뚝딱 만든 광고, 그것도 전환 광고가 댓글이랑 좋아요가 엄청나게 달렸던 걸 나는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그 광고를 통해 새로운 소재를 만들고 운영했던 기억이 있다. 즉,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광고 세팅은 알고리즘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인사이트를 뽑아내고 테스트할 수 있게 세팅한 광고이다.
내가 광고 세팅을 하기 전, 두 분 + 동업자, 총 세 분께 요청드렸던 것은 다음과 같다.
1. 의미 없는 다양한 이미지 소재 자제
2. 테스트하기 애매한 텍스트 글귀 자제
3. 영상 플랫폼에 익숙해져 있는 만큼 이미지 외 영상 소재 제작 필수
4. 소구포인트 별 광고 소재 베리에이션
그리고 운영한 지 4~5일 정도 된 시점, 동종 업계에서 재직 당시에 볼 수 없었던 초기 성과가 나오고 있고 더 불어 추가적으로 개선해야 할 소재와 그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달하며 지금 세 분은 소구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소재를 기획하고 계신다.
실제로 광고 관리자에 찍힌 것 외에 DM이나 채널톡을 통해 연락 온 것을 합하면 다들 좋아한다고 톡이 왔다. 사실 퇴사를 하시고 그전 광고 이미지나 성과를 대략적으로 전달받긴 했는데 내 기준 그 광고 세팅으로는 어떠한 인사이트도 얻을 수가 없는 세팅이었다. 한 마디로 다크데이터이자 그냥 유입 만을 고려한 광고 세팅이라는 점이다.
적절한 구조로 세팅한 것을 통해 어떤 유형의 소재가 후킹 했는지? 어떤 텍스트 소구가 먹혔는지? 이미지는 또 어떤 게 좀 더 나았는지?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다 따져봤을 때 나오는 인사이트가 향 후 광고 기획과 제작, 운영의 방향을 결정한다.
실제로 내가 잘 나오지 않을까 추측했던 광고소재는 실패했고 다른 소구에서 잘 먹혔듯 소구점은 이게 잘 나올 거야라고 생각하고 아무렇게나 세팅하는 순간 미궁으로 빠진다. (사건은 미궁으로...!)
덕분에 조만간 고기 얻어먹으러 한 번 갈 예정이다. (비싼 거 먹어야지..!)
그 누구도 어떤 광고 소재가 잘 나올 건지 확신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소개 기획부터 구조를 탄탄하게 잡기 그리고 인사이트를 뽑아낼 수 있게 세팅하기.
모든 퍼포먼스 마케터에게 응원을 하며 이만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