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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곰돌이 Jul 10. 2024

위대한 사회주의 리얼리즘 막심 고리키, 《어머니》

 사회주의 리얼리즘이란 무엇인가? 기존의 리얼리즘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것이라면, 사호주의 리얼리즘이란 현실을 혁명적 과정을 위해 구체적,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문학 갈래이다. 그러나 나쁘게 말한다면, 소련의 체제 선전을 위한 문학이라고 볼 수 있다. (이때 소련은 반혁명으로 더 이상 노동자국가가 아닌 국가자본주의의 형태) 대표적인 사회주의 리얼리즘 소설중 하나가 <어머니>이다. 1906년에 완성된 이소설의 시대상을 보면 소련이 성립되기 전이다. 그래서인지 특정 체제에 대한 무비판적인 선전보다는 러시아 문학 특유의 암울함과 사회주의 승리에 관한 희망이 녹아있어 후대의 사회주의 리얼리즘과 달리 다채롭다.

    

 이 소설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혁명가를 둔 어머니가 여성 혁명가가 되어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소설의 주인공인 어머니는 가난한 도시 노동자이자 술꾼 남편에게 학대당하고 수동적인 전통적 여성삶을 살아왔다. 남편이 죽자 아들 파벨도 남편처럼 술꾼이 되어 어머니에게 횡포를 부렸으나, 어느 순간부터 술을 끊고 혁명가가 된다. 처음에는 어머니는 아들을 걱정했지만, 점점 집이 결사 모임의 장소로 쓰이며 점차 혁명가의 길에 들어서고 나중에 아들이 잡혀가도 혁명가의 삶을 산다. 마지막에는 선전 삐라를 뿌리다가 경찰에게 구타당하나, 그럼에도 좌절하지 않으며 소설이 끝난다.



 소설 속 사회주의 조직의 혁명은 실패했다. 파벨의 동지들은 죽거나 잡혀갔고, 파벨 역시 잡혀갔다. 그럼에도 소설을 읽고나면 좌절보다 희망을 얻는다. 평범한 사람이, 그것도 수동적으로 살던 어머니가 자발적이고 강력한 혁명가가 되는 과정을 보면 즉자적 인물이 대자적 인물로 변한 것을 통해 노동계급의 잠재성의 발현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요동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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