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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03. 2022
“나에게 독서습관은 _______이다.”
독서습관은 도자기를 빗는 것이다.
“나에게 독서습관은 _______이다.”
이 빈 공간에 무슨 말을 넣으실 수 있으신가요?
어제는 우리 반 아이들과 이 활동을 해 보았습니다.
3월 3일부터 시작된 독서습관이 42일째 되었습니다. 만 두 달입니다.
매일 아침 25분간 하루도 빠짐없이 실천했습니다.
아이들이 독서습관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궁금했습니다.
독서습관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는 영상을 보여주고 친구들과 생각을 나눈 후 이미지프리즘카드로 아이들의 생각을 한 사람 한 사람 들어보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eER9vziq0I&t=205s
♥독서습관은 미래에 대한 긍정 확언이다.
*독서습관은 미로처럼 펼쳐진 인생길을 마법의 키로 헤쳐 나갈 수 있는 것과 같다. 독서를 하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독서습관은 미래를 보여주는 거울이다. 거울 속에서는 현재의 나의 모습이 보이지만 독서습관을 실천하면 미래에 내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를 볼 수 있으니까(예상할 수 있으니까)
*독서습관은 조그마한 아이처럼 살던 삶에서 커다란(성숙한)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생각이 깊어지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독서습관은 대학 졸업 후의 세상과 같다. 대학 졸업을 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독서를 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서습관은 넓은 벌판을 보게 되는 것이다. 내 앞에 더 넓은 세상이 펼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독서습관은 산타클로스가 가져다주는 선물이다. 독서습관을 기르면 미래에 나에게 어떤 귀한 선물을 가져다줄 것인지 기대되기 때문이다.
*독서습관은 높은 사다리 위에서 세상을 보는 것이다. 세상이 훤히 내려다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독서습관은 황금알을 모으는 일이다. 황금알은 값으로 환산이 안 되는 가치가 있으니까.
*독서습관은 복잡한 고속도로 위의 도로이다. 아무리 복잡한 인생길이라도 독서습관을 기르면 가야 할 길을 잘 갈 수 있으니까
*독서습관은 감나무에 익은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것이다. 나도 맛있는 감을 먹을 수 있고 다른 사람들도 따 먹을 수 있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반 아이들이 정의한 독서습관이었습니다.
4학년밖에 안 된 아이들입니다.
이제 겨우 2달 밖에 독서습관을 실천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독서습관이 어떤 미래를 가져다줄지 감이 오나 봅니다.
미래에 대하여 확신이 생기나 봅니다.
이렇게 독서습관을 실천하고 살면 분명히 좋은 미래가 올 거라는 미래에 대한 긍정 확언이 저절로 되나 봅니다.
미래에 대한 긍정 확언이 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독서습관은 스스로 통제 가능한 미래다.
통제 가능하다는 것은 내가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꿈꾸는 미래를 내가 통제하여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운명이나 행운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제도나 관습에 침해받는 것이 아니라 제도나 관습까지도 나에게 유리하게 조정해 가면서 내가 내 삶을 오롯이 내 생각대로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유능감입니다.
유능감은 ‘내가 뭔가 해 낼 수 있는 사람이구나!’를 실제로 체험하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다른 일도 해 낼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을 더해 줍니다.
-인생길, 마법의 키를 쥐고 살아간다는 이 유능감!
-미래를 보여주는 거울 속에서 나의 미래를 볼 수 있다는 설렘!
-성숙한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겠다는 이 자신감!
-마음껏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라는 믿음!
-넓은 세상을 보게 될 것이라는 희망!
-산타클로스가 가져다주는 귀한 선물을 받게 될 것이라는 설렘!
-높은 사다리 위에서 세상을 내려다볼 수 있겠다는 희망!
-황금 알을 모으는 일이라는 자부심!
-아무리 복잡한 인생길이라도 잘 갈 수 있다는 자신감!
-나와 우리가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는 익은 감이 주렁주렁 달리게 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는 뿌듯함!
이런 것들이 모두 유능감에서 비롯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달 독서 후에 아이들이 이런 유능감을 가지게 되는 것이 독서습관이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런 유능감을 경험할수록 더 힘든 선택도 마다하지 않고 하게 되고, 선택한 것은 힘들어도 해 내고 맙니다.
다른 아이들의 해석도 볼까요?
♥독서습관은 꾸준한 실천을 기꺼이 담보한다.
*독서습관은 늘 핸드폰만 들려 있던 손에다 책을 들게 하도록 도와준 것이다. 손에 무엇이 들려 있는 것은 중요한 일이니까. (선생님이 이것을 가르쳐 주었다고 했어요)
*독서습관은 엄청난 노력 후에 금메달을 손에 쥐는 것이다. 독서습관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지만 실천하면 금메달을 딴 것 같은 결과가 오니까.
*독서습관은 높은 장대위에서 세상을 굽어보는 것이다. 고난도 기술이라서 힘들지만 올라서면 세상이 다 보이니까
*독서습관은 진흙탕 속에서 차를 모는 것이다. 처음에는 너무나 힘들고 어렵지만 차차 적응해 가고 잘 몰게 될 테니까
*독서습관은 암벽등반이다. 힘든 암벽등반이지만 스릴 있고 정상을 올랐을 때 보람도 더 크니까
*독서습관은 도자기를 빚는 것이다. 지금 이것은 그냥 흙에 불과하지만 훌륭한 도자기가 되어서 나올 거니까. 독서습관도 나를 명품 도자기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니까
*독서습관은 시간이다. 하루아침에 독서습관이 생기고 독서의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니까
독서습관이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는다는 것도 두 달 실천해보니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엄청난 노력이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천해 낼 이유가 분명히 있는 것이 독서습관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기꺼이 힘든 실천을 담보하겠다는 각오였습니다.
과정까지 재미있다는 것을 실천하면서 알아차렸습니다.
*독서습관은 바캉스 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지는 일이다.
*독서습관은 가족과 함께 자전거 타고 놀러 나온 것처럼 즐겁다.
자신을 위해 온 정성을 다하는 일은 선한 실천의 바탕이니까요.
그래서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운 일이라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인데 마음까지 편안해지고 즐겁다니 얼마나 멋진 마음인지요!
감나무에 감을 다른 사람도 따 먹을 수 있게 하는 일이라는 것에 감동이 자꾸 머물렀습니다.
독서습관 길러서 훌륭한 사람이 되는 건, 다른 사람을 위해 선하게 살아가는 길이라는 것도 이해했으니까요.
한 달 후 다시 독서습관에 대하여 생각을 나눌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그때는 또 어떤 재정의를 내릴지 기대됩니다.
위 글 속에 저의 정의도 물론 들어 있었습니다.
저도 한 달 후 다시 정의를 내려 볼 것입니다.
이제 어머님들 차례입니다.
“나에게 독서습관은 _______이다.”
이 빈 공간에 어떤 말을 넣으실 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