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벙찐 나를 보고 에라이가 차분히 이야기한다
“원장님은 일단 미치지 않으셨어요.“
….
“다만 어떤 이유에서 인지 우리가 보는 것들을 다르게 보는 신경이 연결되었다고 보시면 되세요. 처음엔 사람들중 일부가 냐니뇨로 보일거예요. ”
나는 답했다
“사람들중 일부가 아니고 에라이 선생과 냐니뇨만 그렇게 보여요. 아니 처음엔 냐니뇨씨만 냐니뇨였다고~“
나의 짜증 섞인 말에도 에라이는 침착하게 말을 이어갔다
“냐니뇨씨가 나타남으로 원장님의 신경에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거예요. 그러면서 계속 막혀있던 것들이 연결되고 드디어 조금씩 인지하게 된거죠 . 실은 원장님 주변 대부분의 사람들은 냐니뇨들이에요. ”
쿵
이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나는 분명 꿈을 꾸고 있거나 최면에 걸린걸까?
갑자기 괴생명체가 된 에라이 선생 그리고 한결같이 괴생명체였던 냐니뇨. 그런데 내 주변 사람들이 냐니뇨들이라고
“에라이 선생~ 왜 나도 냐니뇨라고 하지 그래요?!”
에라이 선생이 동그란 얼굴을 굴리더니 나를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에라이~~ 원장님은 지금까지 본인이 냐니뇨인줄도 몰랐어요?“
“뭐! 무슨소리야!“
나는 당장 진료실 옷장 문을 열었다
옷장 문 거울에는 유독 크고 삐죽삐죽한 냐니뇨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