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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니 Apr 02. 2024

라쿠텐 핀테크 사업 통합 발표

모바일 사업  회생을 위한 특단의 조치일까?

일본의 회계년도 기준은 3월 결산인 곳이 많다. 

따라서 4월 1일부터 신년도라고 하여 입학식이나 회사 시무식들을 진행하는 곳들이 많은데, 

한 해의 시작인 만큼 큼직한 뉴스들도 많았다. 


그 중 주목할 만한 뉴스가, 라쿠텐에서 발표한 증권, 카드, 은행 등으로 대표되는 핀테크 사업의 통합이었다. 현재 라쿠텐에서 상장된 기업은 라쿠텐 그룹과 라쿠텐 은행이다. 라쿠텐 그룹은 라쿠텐 모바일과 라쿠텐 카드, 라쿠텐 증권을 각각 100% 보유하고 있으며, 라쿠텐 은행의 지분율은 49.26% 이다. 


발표에 따르면 24년 10월까지 라쿠텐 은행, 라쿠텐 증권, 라쿠텐 카드, 라쿠텐 보험 등이 하나의 금융 그룹으로 통합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금융사업을 통합, 상장함에 따라 라쿠텐 그룹 입장에서는 새로운 자금조달이 가능해지면서 현재까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모바일 사업을 지원하기 위함이 아닌가라는 의견도 있다. 


현재 도쿄 프라임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라쿠텐 은행을 축으로 증권, 카드가 흡수되는 형태로 통합되는 것이 가장 유력한 후보안이다.  작년 11월 즈음 라쿠텐 증권과 미즈호 그룹이 전략적 파트너쉽을 맺었다는 발표가 있었기 때문에 라쿠텐 증권의 상장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시장에선 에상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 발표에 따르면 라쿠텐 증권의 상장도 일단은 보류가 된 것으로 보여진다. 


니혼케이자이신문에서 발췌한 그래프 : 라쿠텐 모바일의 적자가 어마무시하다. 


뭐가 되었든 과거 이커머스 중심의 사업에서 성장의 축을 "금융"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여지고,  사실 라쿠텐이라고 하면 라쿠텐 경제권이라고 불릴 만큼 스마트폰을 통한 소비자 접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경쟁 우위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통신회사에서 금융 서비스로의 진출, 확대가 두드러지는데 소프트뱅크가 전개하고 있는 캐시리스 결제수단 서비스 페이페이가 그러하고, 또 다른 통신회사인 도코모 역시 마넥스 증권을 자회사로 두면서, 통신망 즉 스마트폰을 접점/기반으로 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의 확대가 시장 전반적으로 기대되는 흐름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조직 재편이 금융서비스의 통합에 따른 시너지 창출보다는 단기적으로 당장 자금이 필요하나 적자 중인 라쿠텐 모바일에 긴급 수혈책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 (실제 모바일사업은 그렇게 적자를 내고도 설비투자를 위해 올해 1000억엔의 자금이 또 필요한 상황이라고..)


마켓은 이번 라쿠텐의 발표에 일단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23년 라쿠텐 그룹 누적적자 -3300억엔 (거의 마이너스 3조원...) 인데, 과연 이번 금융 통합을 통해 라쿠텐 미키타니 회장이 강조한 "시너지 창출"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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