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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수코끼리 Feb 23. 2023

30대 이후의 공부

업무역량 08.

많은 직장인들이 샐러던트로의 삶을 두고 고민한다.


나 또한 30대 초반에 대학원 진학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비싼 학비를 지출해야 하며, 회식과 골프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책상에 앉아야 한다. 평일 수업이라도 있는 날이면 상사 눈치를 보며 일찍 나와야 한다.


그러다 '지금 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결국 진학을 결심했다.




파트타임 과정이었고,

평일 중 하루 저녁과 토요일 전일 수업이었다.


두 해 동안 일과 공부를 병행한다는 것은 심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힘든 일이었다.


하지만 30대의 공부는 20대와 다른 기쁨이 있었다.


1. 삶이 풍성해진다.

'회사-집'만 반복하던 생활에서 '회사-학교-집'으로 변화된 삶은 '잃어버린 나'를 다시 찾게 했다.


학생으로 존재하는 그 시간만큼은 성과에 대한 압박도 없었고, 가장으로서의 짐도 잠시 내려 놓을 수 있었다. 온전히 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었다.


2. 지식의 깨우침이 있다.

대학 시절 회계과목이 어려워 무식하게 암기하여 시험을 치르곤 했다. 하지만 직장인이 된 후 다시 공부하는 회계는 재미있고 논리적인 학문이었다.


회사에서 겪는 모든 경영활동이 교과서에 그대로 표현되어 있었다.


3. 또 다른 목표가 생긴다.

일단 출발해야 다음 경유지도 생각할 수 있다. 자발적으로 다시 학교를 찾은 직장인들은 대부분 발전의지가 높고 목표의식이 뚜렷한 사람들이다.


그들과 함께하다 보면 희미했던 열정이 되살아나고, 그 동안 보지 못했던 길도 보이게 된다.


4. 친구가 생긴다.

사회생활에서 가까운 친구를 사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 이해관계가 엮여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학창시절로 돌아간듯 편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사람을 사귈 수 있다.




이러한 인생 소득과 더불어, 대학원 과정은 회사 업무의 기획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


첫째, 보고서의 질이 향상된다.

실무적 기술과 더불어, 이론적 배경이 보강될 경우 그 보고서에 대한 권위와 신뢰도는 더욱 높아진다.


둘째,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긴다.

다양한 과목 수강과 케이스 스터디, 팀 프로젝트 등을 하다보면, 문득 회사 현안에 대한 솔루션을 찾게되는 경우가 많다.


셋째, 연결력을 강화할 수 있다.

학습을 통해 재축적된 지식과, 

졸업 후에도 여러 동문들로부터 얻는 정보를 통해, 남들보다 더 깊이 있는 전략과 메시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혹시라도 지금 진학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할 것을 권하고 싶다.


인생의 발전과 업무역량 향상에 분명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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