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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kt monday Aug 09. 2021

[월말세일] 049호 이색 재테크 (상)

리셀테크,뮤직테크,앱테크, 공병 재테크, 식물 재테크

들어가는 말


주식, 코인은 가라! 새롭게 떠오르는 이색 재테크?


불확실한 미래, 불안정한 경제 상황 때문일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재테크가 열풍이다. 이제 재테크는 유행을 넘어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에 따라 주식, 비트 코인 외에도 음악, 미술품, 명품으로 수익을 올리거나 부수입을 통해 돈을 모으는 등 다양한 방법의 재테크가 떠오르고 있다. 리셀테크, 뮤직테크, 앱테크부터 공병 재테크, 식물 재테크까지!


투자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오늘은 월말세일과 함께 다양한 이색 재테크에 대해 알아보자.

1. 리셀테크
2. 뮤직테크
3. 앱테크
4. 공병 재테크
5. 식물 재테크

PREVIEW


리셀테크

최근 스테크(스타벅스 굿즈+재테크)부터 스니커테크(스니커즈+재테크)까지 한정판 상품을 구매하고 다시 되팔아 수익을 얻는 리셀테크가 신흥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심지어 말레이시아에서는 맥도날드 BTS세트의 종이봉투 120개를 한화 17만 원에 판매하며 30배 넘는 차익을 창출하기도 했는데.. 다양한 리셀테크의 종류와 흥하는 이유를 알아보고, 그중 가장 활발히 리셀 거래가 이뤄지는 스니커즈 리셀테크 시장을 파헤쳐보자.


뮤직테크

최근 MZ세대에게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뮤직테크 플랫폼, 뮤직카우! 투자 방법도 쉽고 취지도 좋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단점도 분명한데... 뮤직카우의 장단점을 살펴보자.


앱테크

확실한 것 하나 없는 요즘, 작더라도 가장 확실한 보상으로 돈을 버는 앱테크가 인기다. '티끌 모아 태산', 일명 '짠테크'로 불리며 소소하게 모아 용돈벌이 하는 앱테크! 출석체크부터 설문조사, 만보기, 퀴즈 풀기 등 앱테크의 종류도 가지각색인데... 앱테크는 왜 2030에게 주목받고 있을까?


공병 재테크

이젠 '티끌' 아닌 '공병 모아 태산'인 시대가 됐다. 환경도 지키고, 쓰레기도 버리고, 쏠쏠한 벌이도 가능한 일석삼조의 '공병 재테크'. 단순히 공병 가져다 동전 받는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공병 재테크 전용 애플리케이션부터 일회용품, 플라스틱, 종이류 등 그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것을 보면 이 사람들 제법 진심이다. 지구와 지갑을 함께 지키는 '공병 재테크', 그 진심 어린 현장을 들여다보자.


식물 재테크

취미가 돈이 되는 시대, 식물을 키우는 게 취미인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식물 재테크",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는 '다육이'부터 사이트에 올리면 1분 만에 품절되는 '수입식물'까지.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왜 - 식물 재테크를 파헤쳐볼까요?




스타벅스 굿즈부터 한정판 스니커즈까지, 리셀테크의 A to Z


혹시 집에 쓰지 않는 한정판 상품을 갖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지금 당장 리셀테크하세요!


리셀테크는 Resell+재테크 합성어로, 희소성 있는 제품에 차액을 붙여 되파는 형태의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핫한 재테크 방식이다.


매년 여름, 겨울에 시즌 한정 프리퀀시 굿즈 행사를 진행하는 스타벅스에서 굿즈 구매를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사람들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순수하게 본인이 갖고 싶어 구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두 배가 넘는 가격으로 되팔아 차익을 내기 위해 구매하는 리셀러들이 많다.


이렇게 명품 브랜드 가방, 신발은 물론이고, 스타벅스 굿즈까지 리셀테크를 할 수 있는 품목은 다양하다. 일반적인 중고거래의 경우, 본인이 샀던 금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물건을 파는 경우인데, 리셀테크는 본인이 샀던 금액보다 높은 금액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리셀 시장의 규모는 2018년 약 28조 원에서 2020년 48조 원까지 2년 새 크게 성장하였으며, 네이버, 현대백화점, 무신사 등 다양한 기업들이 리셀 시장에 뛰어들었다. 


리셀 시장이 점점 커지는 이유는 뭘까?  바로 코로나로 인한 '보복 소비' 심리해외여행이 제한되며 명품 구매 경로가 백화점으로 쏠린 점, MZ세대의 ‘가심비’를 중요시하는 성향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리셀테크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한정판 스니커즈로, 일명 ‘스니커테크’로 불린다. 특히, 나이키가 전 세계 셀럽들과 다양한 명품 브랜드와 콜라보한 한정판 스니커즈가 인기다. 한정판 스니커즈는 ‘래플’, ‘드로우’ 등 랜덤 추첨을 통해 일부 소비자들에게만 구매 자격이 주어진다. 수요가 확실한 이 제품들은 당첨만 되면 최소 두 배 이상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엄청난 경쟁률이 발생한다. 실제로 지난 3월 전주의 나이키 매장에서 진행된 한정판 신발 응모에 1시간 만에 수 천명이 몰리기도 했다. 이렇게 몰릴 만도 한 것이 지난해 나이키 x디올의 ‘에어 조던 1 하이 OG 디올 리미티드 에디션’ 스니커즈의 정가는 300만 원이었지만, 리셀 가격은 2000만 원을 넘기며 엄청난 차익을 냈던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존 리셀 시장은 중고나라, 당근 마켓 등 온라인 카페나 커뮤니티 등에서 개인 간의 거래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스니커테크 열풍에 무신사는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Sold out)’을,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는 ‘크림(Kream)’을 오픈했다.

(사진: 크림 / 출처: 크림)

‘솔드아웃’은 100% 정품 보장 검수 솔루션으로 안심 구매가 가능하며, 솔드아웃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한다.  작년 7월에 오픈해 약 2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25만 회를 돌파하며 지난 5월 사업을 확장하여 자회사 ‘SLDT’로 분사하기도 했다. ‘크림’은 거래 전 사이즈 별 입찰가 등 시세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실시간 변동 데이터를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희망가가 일치할 때 거래가 가능하다. 또한, 제품 품질 검수를 위해 전문 검수 센터를 마련하여 기준에 합격된 상품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사진: 크림 쇼룸 / 출처: 크림)

크림은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오프라인 쇼룸을 보유하여 온라인, 오프라인 중 한 가지만 가지고 있는 타리셀플랫폼과 차별점을 뒀다. 그 결과, 서비스 출시 6개월 만에 대한민국 1등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이 됐다.  최근에는 롯데백화점이 국내 최초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인 ‘아웃오브스탁’과 손잡고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등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리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제는 온라인, 오프라인 둘 중 하나만 공략해서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집에서도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는 편리성, 효율성 측면에서 오프라인은 온라인을 이길 수 없다. 반면, 온라인은 실물을 두 눈으로 볼 수 없고, 실착이 불가능하기에 정확성과 확실성 측면에서 오프라인을 이길 수 없다.  그러므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소비자에게 편리함과 심적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하고, 구매 이외의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마니아층을 사로잡는 플랫폼만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너도나도 진출하고 있는 리셀테크 시장에서 살아남을 플랫폼은 무엇일까.


작성자_김정민(kimjm2957@naver.com)



뮤직테크의 대표주자 '뮤직카우'의 장점과 단점을 알아보자


한때 필자는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덕질하면서도 돈도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이런 바람을 실현시켜주는 플랫폼이 생겨났으니, 바로 '뮤직카우'다. 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 공유 플랫폼으로, 주식처럼 음악의 저작권을 사고 팔 수 있게 해 준다. 음악의 대한 보유 지분을 여러 부분으로 나눠 그 부분을 구매하는 소위 '조각 투자'의 형태를 띠고 있다.


앞서 말한 조각 투자는 뮤직카우가 MZ세대에게 큰 관심을 받는 이유 중 하나가 되고 있다. 하루에도 수없이 오르락내리락하는 비트코인에 지친 MZ세대가 비교적 안정적인 뮤직테크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음악 저작권의 경우, 처음에는 비교적 낮은 가격대에서 지분 매수가 시작되기 때문에 구매를 하기에도 부담이 가지 않는다. 과거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처럼 언젠가 역주행할 것이라 생각되는 음악을 구매해두면 매수 대비 큰 매각 이득을 얻을 수도 있다. 실제로 롤린의 경우, 지난해 말 1주당 최저가 2만 원 대에서 이번 4월 77만 원 대까지, 수익률이 무려 3900%에 달했다. (뮤직카우의 평균 수익률은 8.7%라고 한다)

(사진: 2021년 8월 8일 기준 뮤직카우 내 '롤린' 정보 / 출처: 뮤직카우 캡처 )


이렇듯 내가 좋아하는 가수와 음악을 덕질하면서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부분, 역시 MZ세대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또한 저작권은 저작권법 상 원작자 사후 70년간 보호되기 때문에, 한 번 구매해두면 ‘평생 덕질’이 가능한 셈이다. 


이밖에도 뮤직테크는 원 저작권자와 가수들의 음악 생태계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음원 하나를 제작하는데 자금이 부족한 영세 작곡가들은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 투자금을 받아 음악 활동을 지속할 수 있다. 실제로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을 작곡한 용감한형제 역시 어려운 회사 상황에서 해당 곡의 저작권을 팔아 소속 가수들을 보호할 수 있었다.


저작권을 사는 방식 역시 매우 쉬운데, 뮤직카우의 캐쉬를 충전하면 된다. 충전금액인 1캐쉬당 1원으로, 주식과 거래방식이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이용자가 매매 가격을 적어 구매 주문을 넣어 놓으면 매도하려는 매도자와 거래가 자동 체결되는 것이다. (참고로 뮤직카우의 수수료는 1주당 1.2%로, 수수료 상한은 300원으로 제한된다.)


현재 뮤직카우가 보유한 저작권 수는 1만 1,000여 곡으로,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900여 곡이 거래 가능하다. (큰 엔터보다는 작은 엔터사의 노래들이 많다. 그러나 저작권은 엔터사와 별개로 작곡가가 가져가기 때문에 유명하다고 생각되는 곡들도 종종 올라와 있다.) 또한, 올해 상반기 누적 거래액 1,148억 원으로 지난해 거래액 대비 5.7배 이상 성장했다. 앱 다운로드 수도 10개월 만에 50만 다운로드 수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물론 뮤직카우를 비롯한 뮤직 저작권 공유 플랫폼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뮤직카우에서 판매하는 것은 정확히 말하면 저작권이 아니라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이다. 저작권은 플랫폼이 가지고 있고, 이를 플랫폼 이용자들과 한 번 더 나누는 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저작권의 50%를 작곡·작사가로부터 매입하고, 주식처럼 분할해 경매를 실시한다. 경매가 이뤄지면 총 낙찰액 가운데 매입금액을 제외한 수익의 절반은 작곡·작사가에게 창작지원금으로 주고, 절반은 뮤직카우가 갖는 구조다. 따라서 음악 저작권의 실 소유자는 뮤직 플랫폼이 되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혹 뮤직 플랫폼이 없어지거나 망할 경우,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보상을 원저작자에게 요구할 수 없다. 또한, 저작권법상 저작권자가 누구인지, 저작권료가 얼마인지 공시되지 않기 때문에 누구에게 보상을 요구할지도 알 수 없다.


이렇듯 뮤직테크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플랫폼의 장점과 단점 역시 분명하다. 물론, 플랫폼의 안전함만 보장된다면 더 많은 투자자들을 불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싸이월드, 버디버디 등 2000년대 SNS가 부활하고, 당시의 노래들을 리메이크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어 역주행 트렌드도 더욱 강해질 것이다. 뮤직테크 플랫폼이 다가올 기회를 잘 이용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불안정성에 대해 이용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작성자_하수빈(sb03220@hanmail.net) 



(하) 편에서 계속됩니다.



<참조> 

박자연, [슬기로운 리셀테크]③ ‘리셀 플랫폼’의 등장… 대기업도 뛰어든다, 이코노믹리뷰, 2020.09.21, https://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412199 

이정훈, [백세금융] MZ세대 '리셀' 열풍, 묵혀둔 한정판 상품으로 "수익 창출", 프라임경제, 2021.07.28, http://www.newsprime.co.kr/news/article/?no=549666 

김리현, “샤넬·롤렉스 왜 사냐고요? 되팔려고요”…희소성으로 돈버는 ‘리셀테크’, 오피니언뉴스, 2021.08.04, http://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576


이재훈, 평생 덕질에 수익까지 ‘뮤직 테크’ 아세요?, 문화일보, 뉴시스, 2021.06.01, 

https://www.newsis.com/view/?id=NISX20210531_0001458513

김정은, "40분만에 수익률 -17%"…MZ세대 인기 '뮤직테크' [김기자 해봤습니다], 매일경제, 2021.06.12, 

https://m.mk.co.kr/news/economy/view-amp/2021/06/568357/ 

방제일,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 상반기 누적 거래액 1148억 원 달성, 테크월드뉴스, 2021.07.30, http://www.epnc.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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