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테크페미 Sep 07. 2020

PROLOG. Part 2 - 준비팀 소개(1)

노래방을 안 좋아하는 멤버 편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니 준비팀이 되어있더라고요.

어떤 사람들이 <여성개발자인터뷰집>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준비팀에서 노래방을 좋아하지 않는 멤버들에게 일, 삶, 개발, IT, 꿈, 점심 메뉴 등을 질문했습니다. 노래방 선호도를 기준으로 구분한 이유가 궁금한 독자분은 없으셨길 바랍니다. 아무런 이유도 없거든요.. 


Q. 다들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A : 인터랙션 디자이너입니다. 요즘은 첫 직장을 그만두고 쉬는 시간을 보낸답니다.

B : 저는 프리랜서 웹 개발자로 일하며 구직의 기회를 엿보고 있어요. 요즘은 자신감이 좀 떨어져 있는 상태예요. 

C : PM으로 일하고 있어요. 최근에 첫 이직을 경험하면서 부담감이 심했는데, 좋은 평가를 받아서 뿌듯합니다. 

D: Product Designer로 일하고 있습니다. 친구들은 저를 '무언가를 계속 노력하고, 해내는 사람'이라고 얘기합니다.


Q.  테크페미에 준비팀 모집 공고가 올라왔을 때 모두 바로 자원해주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마음으로 <여성개발자인터뷰집> 팀에 합류하게 되었나요?

A : 이전에 <여성 기획자 컨퍼런스> 디자이너로 참여했던 게 계기가 되어 테크페미의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함께하게 되네요! 이번에는 기존 준비 팀원 분이 초청해 주셔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B : 어느 날 슬랙을 열어보니 기획서가 놓여있었고,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준비팀이 시작되어 있더라고요 하하. 더 많은 여성 개발자를 찾고 알리고 싶고 무엇보다 내가 만나보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큽니다. 준비팀 동료들과 함께하는 것이 즐거워서 앞으로의 일 모든 것이 기대됩니다.

C : 저는 원래 페미니스트 단체의 활동가로 정말 열심히 활동했었거든요. 그래서 여성들 사이의 연대로부터 오는 경험을 더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와중에,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온라인 북클럽을 하면서 준비 팀원 분들과 만나면서 기회가 닿았죠. 

D : 회사가 아닌 외부에서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뭔가를 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제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나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을 느꼈습니다.


Q.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걱정이 되거나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었나요?

A : 아직 큰 고민은 없는데, 이번 캐치프레이즈가 정말 멋있게 정해진 만큼 누가 봐도 멋지게 해내고 싶어요. 기존의 스타일은 조금 귀여운 느낌이었는데, 그걸 이번엔 바꿔봐야겠다 생각 중입니다.

C : 제가 개발자가 아니다 보니 놓치거나 잘못 해석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 가장 고민됩니다. 그렇지만 준비팀에 개발자 동료도 많기 때문에, 만약 잘못되었다면 피드백을 주실 거로 생각해서 큰 걱정거리는 아니에요!

D : 제가 이런 큰 모임? 을 만들어 가본 적이 없다 보니... (게다가 직무 또한 디자인 쪽이라?)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막막하게 어떻게 해야 하지? 라는 고민을 좀 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다른 팀원분들도 제가 막막해하시는 걸 아셨는지? 너무 부담감을 가지지 말라고 얘기해주셨는데 솔직히 약간 찡... 그리고 이전에 프로젝트 진행했을 때의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점점 감을 잡고 있습니다!


Q. 다들 업무도 하고 준비팀 일도 하고, 밤낮으로 정말 바쁘잖아요. 바쁜 일상이지만 최근 '재미있다!'라고 느꼈던 순간이나 경험이 있었나요?

B : 지난주에 준비팀 회의 마치고, 즉흥적으로 다시 행아웃에 모여서 다 같이 타로점 본 게 진짜 배 아프게 웃겼어요. 심지어 저는 그 어렵다는 역방향 카드가 3번 연속으로 나왔다니까요? 

D : 항상 모바일 디바이스 위주의 디자인을 했었는데, 인공지능, 자율주행에 관심이 생기고 난 뒤부터는 새로운 디바이스 UX / UI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자료들 리서치를 하게 되었거든요. 조사하면 할수록 오 재밌겠다! 하고 싶다! 하는 마음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Q. 두 분 모두 '일잘러'로 알고 있는데, 일잘러에게도 고민은 생기기 마련이죠.. 일에 대한 고민은 주로 누구와 나누나요? 어떤 방식으로 고민을 해결하세요?

A : 직장에서는 혼자 일하더라도 상황에 따라서 동료 2K와 3K에게 많이 물어봤어요. 이런 표현은 어떤지, 이런 구조는 어떤지 얘기하면서 더 좋은 방향으로 진행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어쩔 땐 정말로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때가 오는데, 그럴 땐 구글에서 답을 찾기도 하고 테크페미나 다른 슬랙 그룹에 물어보기도 해요. 집에서 작업할 때는 짝꿍에게 많이 물어보고, 답을 얻는 편입니다.

C : 우선은 브런치 글이든, 구글에 질문을 검색해서든 최근 일 년 내에 나온 해답 같은 글들을 많이 읽어봐요. 그래도 잘 설득이 안 되거나 하나로 마음을 못 정하겠다는 마음이 들면 요즘은 테크페미 기획자 채널이나 회사 슬랙 PM채널에 던집니다.

회사 PM들이 있는 슬랙 채널에 던지는 것은 아무래도 같이 일을 해나가야 하는 사람이라서? 같은 고민을 공유하게 되면 전체가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예요.


Q. A님은 항상 준비팀 미팅을 여유롭게 진행해주셔서 조급한 모습이 상상이 안 가는데요. '조급함'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A : 요즘 통장이 슬퍼하는데 약간... 조급해지네요..


Q. B님은 혼자 일하기 vs 같이 일하기, 무엇이 더 좋은가요?

B : 마침 오늘 생각했던 것인데, 저는 제 곁의 친구나 동료를 통해서 저의 성실함, 꾸준함, 흥미와 열정, 책임감, 성취, 목표지향적인 성향들이 극대화되는 것 같아요. 마치 스위치가 켜지는 것 같달까. 저는 아이돌 그룹을 꿈꿔요. 춤추고 노래하는 가수가 되겠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목표로 단단하게 뭉쳐서 서로 격려하고 힘을 주고받으면서 발전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하고 싶어요. 굉장히 이상적이죠? 혼자 일해서 외로운가 봐요.


Q. C님은 (무려!)10개월 동안 여행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계기로 장기간의 여행을 떠나게 되었나요? 지금까지 가본 여행지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어디인가요?

C : 여행을 다니기 시작한 이유는 두 가지가 있었어요. 일단 회사는 원래 3년 정도 다니고 그만둘 생각이었어요. 업무 자체가 싫지는 않았는데 회사는 답답하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또 제가 그만두기 1년 전쯤 비포선라이즈처럼 만난 사람이 있어요. 휴가지에서 이틀 같이 있어 놓고 조금 사랑에 빠져버려서 그 후로 일 년을 연락하고 휴가 기간에 만나면서 지냈고, 그러면서 같이 여행하자는 이야기도 나온 거죠. 그렇게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곳은 바닷속이에요. 코타오에서 마지막 다이빙을 해야 해서 sunset diving으로 춤폰이라는 다이브사이트에 갔어요. 아주 깊은 사이트인데 오래오래 하고 싶어서 결국 안전정지하는 깊이 5m에서 오래오래 가만히 머물러 있었거든요. 그 안으로 쏟아지는 햇빛과 낮과 밤을 준비하며 이동하는 엄청나게 많은 바다 생물들이 그 햇빛과 함께 바다를 가로질러 가는 모습. 그것이 가장 아름다웠어요.


Q. D님은 정말 다양한 운동을 접해보셨다고 알고 있어요. 지금까지 하셨던 운동에 대해 듣고 싶어요!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운동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한 운동은 어떤 것인가요?

D : 저는 20살 이전에는 운동을 너무 싫어하던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체력을 위해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나에게 맞고 재미있는 운동을 찾다 보니 이것저것 많이 해본 것 같아요! 했던 운동으로는 요가, 복싱, 헬스, 프리다이빙, 크로스핏, 필라테스, 농구, 수영, 주짓수... 정도인데, 가장 잘 맞는다고 느꼈던 건 프리다이빙이었어요. 원래 물도 좋아했고 물속에서 정적인 것도 동적인 것도 모두 자유롭게 가능하다는 점이 엄청 매력적이에요. 그리고...  제일 오랫동안 한 운동은 아무래도 헬스인 것 같아요. (접근이 쉬우니까? 하지만 질리는 것도 빠르게...)


Q. 노래방 18번을 알려주세요.

A : 노래방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B : 노래방 가면 마지막 곡으로 꼭 3!4! 를 부르고 나옵니다.

C : 사실 제가 노래방을 별로 안 좋아해요. 노래부르는 것보다 춤추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요즘 그냥 들으면서 따라부르는 노래는 자우림의 <Hola>

D : 그때그때마다 바뀌지만 현재는 윤수현 - 천태만상 을 부르고 시작합니다. 

노래방을 선호하진 않지만, 열심히 대답하는 모습에도 각양각색의 다양성이 느껴지시죠? 

다음 편은 노래방을 좋아하는 멤버들의 인터뷰로 이어집니다!

작가의 이전글 PROLOG. Part 1 - 여성개발자인터뷰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