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김영하 작가의 단편소설 제목이다. 한 사람의 어른이자 두 아이의 엄마가 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 따윈 안중에도 없다. '나를 지켜야 할 의무'가 더 큰 까닭이다.
나는 지금 누군가의 엄마이다. 나와 생계를 같이 하는 가족을 위해 나는 나를 돌보고 아끼며 지켜야 한다. 내가 내 몸과 마음을 소중히 여기지 않음으로써 생긴 피해는 나 혼자 감당해야 하는 몫이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짊어져야 할 십자가다.
그렇기에 나는, 매일매일 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결정-모두를 위한 결정-을 내린다. 몸에 좋다는 영양제를 챙겨 먹고,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려고 노력한다. 적당한 활동량을 유지하며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병원에 방문한다.
인간으로 태어난 우린 모두 자기 결정권을 가지고 있고, 성인이 되면 보다 적극적으로 자기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 내 몸은 내가, 네 몸은 네가. 이런저런 핑계로 게으름 피우지 말고, 본인의 건강은 스스로 챙기는 진짜 어른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