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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쏠라루시 May 25. 2024

밤마실

역시 세상엔, 안될 거라며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


신랑과 정말 오랜만에 밤마실 나와본다.

저녁 먹고 산책하기.

그게 뭐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고.

그동안 우리의 저녁 시간은 왜 그리 바빴을까?


예전에 낮은 주택에 살 땐 저녁 먹고 동네 산책 자주 나왔었는데. 아파트로 이사 오고부터는 집에 들어오면 밖으로 잘 안나가게 된다. 바빠서라기보다는 나가는 일이 귀찮아진 것 같다. 뭐든 다 배달로 해결을 하는 것 같아.





낮은 초여름처럼 덥지만, 밤은 선선하다.

아니 살짝 추운 듯하다.




한참을 걷다가

치킨집 야외 테이블에 앉아 삼삼오오 모여 먹는 모습이 너무 즐거워 보이고, 또 한 밤에 야식이 맛있어 보인다.


분위기 사진을 찍지 못해서, 인터넷에서 가져온 참고 이미지




우리 저녁 먹고 소화시키러 나온 건데...

치킨집 앞을 맴돌다 결국 치맥을 시키고 말았다.



배는 불렀지만, 금요일 밤 야식은 역시 치맥이 정답.

신나게 다 먹고 가려니, 집까지 3킬로의 거리.

우린 너무 멀리 걸어왔다.

아니 배도 부르고, 12시가 다 되어가는 늦은 시간이라 걸어올 때 와는 다르게 너무 멀게 느껴졌다.


집에서 나올 땐 동네만 산책할 생각에 카드, 지갑 아무것도 안 가지고 나와서 치킨집도 계좌이체로 결제했는데. 아휴~ 버스나 택시를 타야 하나?


둘 다 주로 각자의 자가용을 이용하다 보니, 가끔 카드로 지하철 결제 하는 것 말고는 스마트폰으로 대중교통을 결재해 본 일이 없어서 한참 망설였다.


일단 버스를 탔다.

요즘 같은 세상에 버스도 페이 결제 되겠지 싶었다.

버스 단말기에 폰을 아무리 갖다데도 결재가 안 됐다.


아...!!

스마트폰 페이도 교통카드 등록을 해야 했구나. ㅠㅠ


다행히 버스도 계좌이체가 되었다.

성인 버스요금 1,600원 두 명 3,200원 계좌이체.

이게 뭐라고.

버스 요금이 해결이 되니 이렇게 기쁠 수가.


신랑과 나는 세상 좋아졌다며

이게 뭐 그렇게 감탄할 일이라고.


'뭐든 다 해결이 되는구나!

역시 세상엔, 안될 거라며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


이러면서 긍정의 깨달음을 얻게 된? 금요일 밤이었다.



브런치에 쓰기엔 글이라 할 수 없는 그저 일상이야기.

그래도 뻔뻔하게 올려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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