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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대환 Sep 01. 2020

새를 본다는 것(2)

(2) 새를 공부하려면.....

(1) 일단 찍어야 한다.


1) 단순히 필드 스코프나 쌍안경을 보고 새의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다면 사진을 찍을 필요가 없다.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일단 무조건 찍어야 한다. 공부만을 위해선 그렇게 잘 찍을 필요는 없다.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만 찍어도 공부가 가능하다.


2) 난 사람의 기억을 신뢰하지 않는다. 또한 사람의 5감 역시 신뢰하지 않는다. 어디서 어떤 새를 봤다고 질문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진을 보여 달라고 한다. 사진이 없다고 하면 더 이상 이야기를 진행시키지 않는다. 불확실한 근거로 논쟁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인천 월미산 - 새를 찍기 위해 위장을 하고 있다.

3) 사진을 보면 그 사람의 새를 보는 수준을 알 수 있다. 이건 사진을 잘 찍느냐 못 찍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새 마다 새가 가지고 있는 특징이 부위별로 다르다. 따라서 사진에 그 부위가 나타나 있으면 그 사람은 어디를 찍어야 하는지 안다는 것이고 이것은 그 사람의 수준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2) 도감을 읽어라.


1)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감을 보기만 한다. 물론 이 부분도 필요하다. 그러나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읽어야 한다. 무엇을 설명하는지 읽지 않고 내용을 이해할 수는 없다. 도감은 그림 맞추는 책이 아니다. 다만 요령을 설명하자면 도감에 있는 사진이나 그림 중 특별한 표시(보통은 화살표)를 확인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에 이 표시가 그려져 있다. 그리고 그 표시가 왜 있는지 도감을 확인해야 한다.


2) 우리나라의 조류 연구 수준은 정말 낮은 수준이다. 왜 이렇게 수준이 낮은지에 대해선 구지 자세히 설명하지 않겠지만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외국에 비해 역사가 짧다. 이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따라서 모르는 부분이 많으니 해야 할 일도 많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3) 도감보다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은 없는가? 있다.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이다. 매우 어려운 부분이지만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어떤 면에선 이 부분도 능력이라면 능력이기 때문에 옳은 결정이 빠른 성취를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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