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멘텀 May 12. 2024

사회와 조화를 이루도록 돕는 상담실

부적응적인 도식을 바로잡다

상담실에선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이야기하게 된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부적응적인 도식을 바로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부적응적인 도식이란 세상을 바라보는 왜곡된 틀을 말한다. 대부분 이 틀이 왜곡되어 있다. 그래서 세상, 타인과 부조화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상담은 그걸 알아차리고 사회와 조화롭게 소통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심리검사와 대화를 통해 알 수 있다. 스스로 보지 못하는 부분을 볼 수 있다. 내담자에게 들여진 색안경을 투명 안경으로 가까워지도록 돕는다. 반복적인 상담을 통해 내담자는 자신이 가진 부적응적인 틀을 깨닫게 된다. 모든 변화는 인식에서 비롯된다. 주로 어느 부분에서 힘들어하는지도 알고 힘든 상황을 조율할 수 있게 된다.


반복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 내가 보이기 시작한다. 내 말을 통해 알아지는 나와, 상담사의 말을 통해 알아지는 나가 겹치면서 내가 확장이 되는 거다. 보이는 만큼 자신에 대해 잘 알게 된다. 아는 만큼 운용이 가능하다. 나란 사람을 잘 데리고 살 힘이 생긴다.



우리는 무거운 에너지를 상담실에서 쏟아내고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맡은 일들을 해나간다. 희망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불안, 우울, 무기력, 낮은 자존감 등 사회로부터 철수되는 심리를 다루는 곳이 상담실이다. 또한 그 어느 곳에서도 그 누구와도 할 수 없었던 대화를 적극적으로 하게 되는 곳이다. 이런 마음 열기를 통해 사회로부터 철수되었던 마음이 다시 사회로 돌아가게 된다.




상담실에서 상담사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세상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이 생긴다. 상담자는 공감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대안을 제시해주기도 하니까. 내담자 스스로 찾지 못하는 부분을 보게 해서 보다 현명한 행동과 태도를 갖게 도와준다. 잘못된 선택을 해서 손해를 보지 않도록 예방해 준다. 좁은 시야로 전전긍긍하는 내담자에게 더 넓은 시선을 갖게 하는 거다. 법륜 스님의 말씀대로 먹구름이 드리운 곳과 그 바깥쪽은 전혀 다른 세상이란 걸 알게 한다. 먹구름이 껴 소나기가 내리는 바로 그곳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상담실의 역할이다. 부정적인 상황과 감정에 사로잡혀 있는 상태를 벗어나게 해 주는 것이다. 이런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세상에 맞게 내 반응을 조율하는 힘이 생긴다. 


내면에 깊이 잠겨 있던 이야기를 꺼내놓고 상담사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그 방법은 나와 타인과 조화롭게 지내도록 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서로 이로운 걸 추구하게 된다. 




작가의 이전글 스스로를 성장으로 이끄는 내담자의 자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