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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도자라는알라씨 Oct 28. 2022

책리뷰-<부자의 서재에는 반드시 심리학 책이 놓여있다>

부자와 심리학의 관계


부자와 심리학. 전혀 관련없을 것 같은 두 단어에는 사실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사업을 하려면 사람의 심리를 잘 파악한 사람이 유리하다. 단순히 '우리 제품이 OO해서 좋고 OO효과가 있어요. 그러니 사용해 보세요.'라고 구구절절 말하는 영업사원보다 남들이 했던 걸 따라 하면서 불안감을 낮추려는 사람의 심리를 알고 있는 영업 사원은 '이게 베스트셀러 제품이에요'라는 한마디가 영업 실적을 더욱 높여준다. 꼭 영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부에 대한 자신의 긍정적 또는 부정적 경험이 나중에 부를 축적하는 데 있어서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우리는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막상 부를 축적한 사람을 보면 이상하게 욕하기 바쁘다. 돈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다. 기업의 목적은 돈을 벌어서 많은 이윤이 남기는 것이고 회사원도 같은 조건이라면 연봉이 더 높은 곳을 선택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남이 돈을 벌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좋은 말이 안 나온다.


얼마 전 신문에 비와 김태희 명의로 된 강남 빌딩이 1,400억에 매물로 나왔다는 기사를 봤다. 지난해 920억에 매입한 건물을 거의 1년 만에 1,400억에 내놓았다고 한다. 만약 건물이 그 가격에 팔린다면 이들은 가만히 앉아서 1년 만에 거의 500억을 버는 셈이다. 이를 두고 '부동산 투기를 한 거 아니냐', '돈독이 제대로 올랐네', '기부 좀 하고 살지' 등의 악플이 달렸다. 물론 이런 상황에 대해 각자의 생각이 다르겠지만 자본주의 사회 관점에서 본다면 그들은 그야말로 '돈 버는 법'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이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부자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부자와 빈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의 관점에서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된다.


'매스컴에서는 너도 나도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사람이 많은데 왜 내 주변에는 없을까'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신문 기사에 'OO 종목이 뜨고 있다'라는 기사를 보면 '나도 당장 그 주식을 사야 하나'란 생각이 들고 미친 듯이 치솟고 있는 금액을 보고 '계속 오르겠네. 더 오르기 전에 지금 사야지'라는 마음도 생긴다. 하지만 이는 빈자의 생각이다.


부자들이 부자인 이유는 외로운 사자처럼 홀로 다니기 때문이고 빈자가 가난한 이유는 무리 지어 다니는 레밍이기 때문이다.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대중적 판단에 근간을 둔 사회적 동조성을 뿌리치고 소수 편에 서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무리 짓는 본능은 소수 편에 서는 것을 항상 반대한다. 이것을 극복한 오직 5%만 부자인 사자가 되고, 95%의 빈자들은 알고도 레밍으로 존재한다.



SNS에서 진짜 부자를 만날 수 없는 이유


실제로 SNS 이용자 10명 중 7명은 사람들이 SNS에서는 모두 자신의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SNS를 통한 과시욕은 물질을 통한 부나 지위의 과시를 위한 행위라기보다, 타인의 관심을 받으며 자신의 가치를 고양시키는 행위에 더 가깝다'라고 한다. 명품 백을 드는 이유도 타인이 그걸 보고 '저 사람은 명품 백을 살 경제력을 갖췄구나'라고 알아주는 것에 자신의 가치를 찾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진정한 부자는 '은밀한 부'를 추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자들 중 89%는 돈 있는 것을 과시하지 않았으며, 돈을 드러내지 않는 은밀한 부의 중요성을 믿었다. 부를 교회 종처럼 꼭대기에 달아 크게 울려 퍼지게 하지 않는다.


부자들은 소탈해 보이는 기술로 은밀한 부를 추구한다. 조용한 부, 눈에 띄지 않는 소비, 애써 과시하지 않는 소비가 그것이다. 이 세 가지를 지키는 부자들은 빛나지 않음으로써 빛난다. 부자들의 검소함은 일반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하고 졸부와는 거리를 둔다. 하루아침에 부자가 된 졸부는 자신의 지위가 달라졌다는 것을 어떻게든 드러내고 싶어 한다. 스포츠카, 명품 가방, 황금 시계로 부를 과시한다. 이런 행동은 안티 부르주아적 반항심으로 일종의 자기 연출이다.


빈자는 '나중에', 부자는 '지금'


성공한 기업가들은 대부분 새롭게 구상한 일이 있으면 24시간 내에 무엇인가를 실행한다는 것이다. 반면 빈자들은 "나중에 할게. 나중에 해줄게. 나중에 하면 되잖아'라며 끊임없이 "나중에!"를 외친다. 도대체 그 나중이란 언제일까? 사실 나중에 하겠다는 말에는 지금은 하기 싫다는 거부 심리와 기약 없는 그 나중이 오기 전까지는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숨어 있다. 바로 실행하는 게 왜 더 어려울까? 그 이유는 똑같은 일도 지금보다 나중에 하는 것이 더 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지금 하면 잘 안될 것 같은 글쓰기도 내일 하면 왠지 잘 될 것 같다. 오늘부터 다이어트하기는 어렵지만 새해부터는 식은 죽 먹기처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처럼 같은 일도 시간적 거리에 따라 실천의 용이성을 다르게 지각하는 데 이를 심리학에서는 '시간 불일치(Time Inconsistency)라고 한다. 그래서 항상 계획은 거창하기 마련이고 막상 실행할 때가 되면 그 계획은 다시 뒤로 미뤄지게 마련이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크든, 작든, 쉽든, 어렵든 당장 실행에 옮기는 게 좋다. 즉 실행은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우위 선점 가능성에 대한 가장 확실한 예측 변인이기 때문이다.



빈자는 전문가에게 답을 구하고 부자는 스스로 답을 찾는다


우리는 보통 권위 있는 사람의 말은 절대 진리인 양 믿어버린다. 그 사람도 실수할 수 있는 사람임에도 의사라는, 노벨상이라는, 경제학자, 전문가라는 그럴듯한 겉옷에 사람들은 속수무책 당하기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사회에서 일어나는 경제 현상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경제학자의 수는 100만 명이 넘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제 예측은 결정적인 국면에서 모조리 빗나갔다. 미국은 33번의 경기 침체 기간을 합산하면 총 48년간 경기 침체를 겪은 셈인데, 이 33번의 경기 침체 중 하나라도 예측한 사람은 '0'에 가깝다. 어떤 설문에는 응답한 간호사의 절반 가까이가 "의사가 내린 지시가 환자에게 악영향을 끼칠지도 모른다고 생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의 지시를 이행한 일이 있다"라고 대답했다.


때로는 전문가의 조언보다 나의 경험이 강력하다. 자신의 기준과 신념에 부합한다거나, 전문가의 조언이 듣고 싶었던 내용과 일치한다는 이유로 선택하지 마라. 전문가의 견해가 내 견해와 일치한다고 해서 항상 옳은 건 아니다. 모르는 분야일수록 권위자 편향에 휘둘리기 쉽다. 하지만 그들이 나의 부와 인생을 책임지지는 않는다. 만약 귄위자의 주장이 확실하다면 내가 행동하기 전에 먼저 그들이 부와 명예를 쟁취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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