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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도자라는알라씨 Nov 03. 2022

책 리뷰-<<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

책을 통한 변화

-책 제목 :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

-작 가: 전안나

-출판일 : 2019.8.6

-출판사 : 가나출판사


그동안 나도 200권 이상의 책을 읽었지만 내 가슴을 마구 뛰게 하는 책은 손에 꼽는다. 이번에 읽은 <<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가 바로 그중 하나다. 그동안 나는 엄마이기에 '돈에 대해 공부해야지', '아이들 자녀교육에 대해 공부해야지'라고만 생각했지 내가 독서를 좋아하고 꾸준히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 공부를 해야지'라고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책 공부라...... 어딘지 그 단어가 낯설게 다가왔다. 그리고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책 공부' 나도 그 공부를 해봐야겠다.


계속 책을 읽고 블로그와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항상 드는 생각이 '이거 해서 무슨 돈이 되겠어?'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년마다 발표하는 독서인구조사에서 '지난 1년 동안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 책 중 한 권이라도 읽거나 들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성인 인구는 2017년에는 62.3%, 2019년 55.7%, 2021년에는 47.5%다. 매년 소폭 감소하고 있다. SNS에서 가장 인기 없는 콘텐츠가 바로 '책'이라는 말도 나온다.


독서를 통해 연봉도 오르고 책 관련 자격증도 따고 책도 출간해 베스트셀러가 되어 강의도 나가는 그야말로 나에겐 꿈과 같은 삶을 사는 여성이 바로 전안나 작가다. 이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내 마음속에 잠자고 있던 열정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그녀는 평범한 워킹맘으로 일하며 우울증, 불면증에 시달리다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한다. 7년 동안 1천700권을 읽었다. 책을 읽자 삶이 변하기 시작했다. 직장에서는 능력을 인정받아 연봉 1억이 되었고 첫 출간한 <<1천 권 독서법>>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하루 한 권 책 밥'이라는 비영리단체 대표가 되었으며 성인 독서토론 강사가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어머니와 남편 등을 이해하면서 가족 관계도 좋아졌다고 한다. 그저 책을 꾸준히 읽었을 뿐인데 이렇게 할 수 일이 많고 삶도 변화시킬 수 있다니. 그녀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했다.    


7년 동안 1천700권을 읽으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1. 마음의 변화


독서는 심리 치료 효과가 있다. 사람들이 책을 고를 때 자신의 마음이 반영된 책들을 선택하게 된다. 그런 책에서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고, 나와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부러워하기도 하면서 몇 달을 보냈다. 그렇게 하다 보니 회의감이 줄어들고, 의욕도 생겼다. 미워했던 남편과 시어머니, 친정 부모를 이해하고 용서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통찰력을 얻게 되었다. 



2. 스펙의 변화


그동안 책 읽기가 스펙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독서의 양과 질이 쌓이니 스펙이 될 수 있겠구나 느껴졌다. '저는 7년째 하루 한 권 책 읽기를 하는 전안나입니다'라고 하면 다른 어떤 스펙보다 강력한 자기소개가 되었다. 책을 계속 읽다 보니 더 잘 읽고, 다양하게 읽고 싶어서 '독서 지도사', '독서토론 지도사', '독서토론 리더 과정'등을 배우게 되었다. 직장인 스펙의 첫걸음은 바로 독서이다.

3. 생각의 변화


300여 권을 읽은 시점부터 생각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다양한 분양의 책을 읽으니 자연스럽게 복합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사고의 폭과 깊이가 그전과 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타인의 말에 끌려다니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 삶의 방향의 키를 잡고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삶의 우선순위에 무엇을 둬야 하는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지적 호기심은 자꾸만 커져서 더욱더 많은 책을 읽고 공부하게 만들었다.


4. 행동의 변화


'한 권을 읽으면, 한 가지를 깨닫고, 한 가지를 실천한다'라는 목표를 세우고 이것을 최대한 실천하고자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적극적인 행동가로 변하게 되었다. 책을 읽고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실천도 하고, 같은 주제의 책을 연달아 읽기도 한다. 독서토론 모임을 가보는 실천도 하고 자격증 공부나 교육을 수강하는 실천도 해 본다.


5. 글쓰기와 말하기


독서를 계속하다 보면 글쓰기와 말하기에 많은 변화가 온다. 특히 필사하며 읽는 습관 때문에 저절로 글쓰기 훈련이 되었다. 800권 정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도 책을 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 6주 만에 첫 책의 글을 완성했다. 독서를 시작하고는 비슷한 분야의 책을 인용하게 되고 그것이 주장에 뒷받침되니 청중에게 좀 더 설득력 있는 강의와 교육을 할 수 있게 되었다. 



6. 직업과 인맥의 변화


책을 읽으면서 본업 외에도 '작가'와 '강사' 그리고 '독서토론 모임 대표'라는 직업이 새로 생기게 되었다. 추가적인 부수입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다. '독서토론 모임 리더'라는 역할도 수행하게 되었고, '하루 한 권 책 밥'이라는 비영리단체의 대표라는 직함도 새로 생겼다. 독자들과 메일을 주고받고, 강연에서 만나고, 독서토론 모임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인연을 맺다 보니 책을 읽기 전과 비교해서 1천500여 명 이상의 사람들과 교류를 시작하게 되었다.




7. 퍼스널 브랜딩의 변화


독서를 통해 특별함이 생기고, 유명해진다. 선한 영향력이 주변으로 확대된다.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아이 둘의 엄마에게 초, 중, 고, 대학교에서 강연 요청이 오고, 일반 기업과 협회, 도청, 도서관에서도 강연 요청이 온다. 일간지에서 취재를 하고, 포털사이트 메인에 나오고, 대학원 동문회에서 공로회를 받는 등의 일들이 내 삶에 일어난 것은 모두 책 읽기 덕분이다. 




일 년에 두 번의 이력서를 쓴 다는 작가. 나는 문득 그동안 어떤 이력이 추가되었는지 살펴보았다. 10년 전 교사로 임용이 되고 엄마가 되면서 휴직과 복직이 반복됐다. 그 과정에서 내가 과연 학교에서 쓸모 있는 존재인지 의구심이 들었다. 내 일에 대한 확신과 간절함이 사라졌다. 처음 해보는 '엄마'역할은 자존감을 바닥으로 내리쳤다. 아이는 엄마의 자존감에 영향을 받는다는데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브런치 작가가 되었고 블로그도 운영하고 있다. 나는 또 어떤 이력을 추가하게 될까. 책을 통해서도 더 많은 것들을 이루고 나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기 시작했다.


우선 독서 관련 자격증이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독서 지도사', '독서토론지도사', '독서토론 리더과정' 등을 배워 좀 더 전문 독서인으로 거듭나고 싶다. 그리고 꾸준한 독서를 통해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자 계속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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