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중요할까?
다른 여자의 의식주 vs 아내의 불안
이 두가지 중 걱정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이 두가지의 고민이 비교되기나 하는 일인 걸까?
몇달 전부터 아내는 남편이 자꾸 이상했다.
집에 돌아오면 집에서 꿈쩍을 안하던 사람이 오후 6시가 되면 대문 밖을 서성이는 거며,
평소 아내의 몫이었던 치매 어머니가 매일 돌아오는 시간에 나가 또 다시 집 앞을 서성이는 것이다.
이 기간이 하루, 한달, 일년이 지나면서
아내는 불안함으로 일상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문제의 6시가 되면
손녀딸의 유치원 픽업과 케어 보다 날카롭게 일어나는 의식의 촉이 불안이 되었다.
딸이 퇴근해서 집에 돌아올 때면 아내는 이미 신발을 신고 집에 갈 채비를 마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