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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A를 딴 내게, 왜 취업 컨설팅이 나에게 천직일까?

나는 지금의 남자친구에게 참으로 신기하다고 생각한다.

남자친구는 나와 친구로 지내면서 서로에게 별 관심이 없다가 나중에 마음이 동해서(?) 사귀게 된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근데 왜 이게 신기하냐고? 


나는 보통 첫 번째 이미지가 제일 좋기 때문이다.

중학생 때 선생님은 반에서 첫인상이 제일 좋았던 사람이 "나"인데 그 후로 실망하게 되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했다.

그 때부터 내게 강박이 있는 것은 첫인상에 비해 나중에 실망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면접에서도 마찬가지다.

웃기게 들리겠지만 면접에서 나의 기대를 너무 올려 놓을까봐 항상 걱정한다. 


근데 이는 내가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조금은 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ENFP에서도 NF가 많이 발달되어 있고 어렸을 때 상황상 어른들의 눈치를 많이 봐야 하는 환경에 놓여있던 나는 가장 큰 특기가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것을 논리적인 척 하면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10년간 7번을 이직한 내가 (심지어 offer는 그 사이마다 더욱 많았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취업 컨설팅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회사에서 직군을 해오고 또 봐오면서 사람들이 나처럼 실패하거나 힘들어하지 않게 도움이 되도록 알려주고 싶은게 많다는 것이다. 

사실 몇 년간 CFA 공부해온 것을 생각한다면, 나는 얼른 그 공부 내용을 잘 활용하는 것이 ROI가 가장 높을 것이다. 그런데도 나는 왜 이 취업컨설팅을 해보고 싶은지 모르겠다.  

아마도 우연히 유명한 취업 컨설팅 강사의 학생들을 프리랜서로 강의를 하는 일을 했었던 것 때문일까? 그 때 맡았던 학생들 100%가 2-3달만에 취업을 성공했다. 감사하단 이야기도 많이 듣고 아이들의 인생에 내가 중대한 영향을 끼친 것 같아 너무 뿌듯했다. 


나도 이직하거나 처음에 진로를 선택할 때 내 옆에 누군가가 이야기를 해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했었다. 왜냐하면 한 번 일을 시작하면 그 분야 또는 그 산업군에서 벗어나는 선택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정말 첫 선택이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IT에 취업하고 싶은 문과생들을 컨설팅 해주고자 한다. IT회사를 12년정도 다니면서 정말 문과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은데 

IT = 개발자? 

이런 인식 때문에 쉽사리 도전을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의 미래의 후배들에게 어떤 직무가 있고 어떻게 경험을 지원동기로 살릴 수 있을지 알려주고자 서비스의 Funnel을 설계하고 있다. 


혹시 무료로 컨설팅 받고 싶은 분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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