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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언명 Feb 05. 2023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100-35] 백일백장 글쓰기 9


무슨 일이든 익숙해지면 아무것도 아니다. 

조나단 스위프트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은데, 살다 보니 어쩔 수 없어서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럼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고, 잘하는 일이란 무엇일까?


아들 바오로에게 '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성적도 잘 받니? 공부하는 게 그렇게 좋니?'라고 언젠가 물어보았다.

바오로는 '공부가 처음부터 좋았던 건 아니었어. 중학교 때 선생님들이 성적이 잘 나오니 칭찬해 주시더라고, 그래서 기분이 좋아서 열심히 해봤더니 점점 더 좋은 성적이 나오더라고, 그러니 그때부터 공부를 잘하게 되었고, 잘하게 되니 좋아지게 되었어.'


바오로의 말을 들으니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결국 잘하기 때문에 좋아지는 게 아닌가 싶었다.

좋아하지만 아무리 해도 잘 안되는 건 있을 것이다.

달리기를 지독히 못하는 내가 십 년을 투자하면 달리기를 잘하게 될 수도 있겠지만, 난 달리기가 일단 좋지 않다. 어릴 때부터 잘 못하니 좋아지지 않았다.


학창 시절에 나는 영어를 지독히 싫어하였다. 담임인 영어 선생님이 싫었더니 영어도 같이 싫어졌고, 싫어지니 안 하게 되고, 안 하게 되니 영어가 내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오십쯤 배우게 된 중국어는 중국 영화와 드라마를 좋아하니, 하나씩 배워가는 재미가 좋았다. 그렇게 좋아하니 띄엄띄엄 거북이 공부법으로 천천히 했지만 HSK5급도 따게 되었다. 그러고 나니 갑자기 더 열심히 중국어 공부를 하게 되었다. 엄청 잘한다라고는 못해도 이 나이에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된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의 경계가 모호할 수도 있다. 좋아하는 것을 못해서 불만이신 분들은 지금 당장 조금씩이라도 시작해 보기를 권한다.

이게 어떻다 저게 어떻게 말로만 평가하고 하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지 말고, 잘하든 못하든 즉시 무엇이든 행동하고 시작해 보라고 권한다.

그렇게 해보다가 잘하게 되면 더 좋아하게 되고, 아무리 해도 잘되지 않으면 얼른 다른 좋아하는 것을 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무언가를 시작하는 방법은 
말하는 것을 멈추고 행동을 하는 것이다. 

월트 디즈니



행동해 보고 실패도 해보고 성공도 해봐야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더 명확히 알게 된다고 본다.

행동하는 사람만이 자기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게 되면 앞으로 미래를 더 즐겁고 행복하게 살게 될게 분명하다.

좋아하는 것 못해서 속상한 분들, 행동하기 망설이는 분들 작은 것 하나라도 빨리 시도해 보시는 주말 보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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