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림 #생각
12.20
만 39세가 되었다.
나의 삶은 한마디로 나를 찾는 여정이었다.
(모두가 그렇지 않을까 싶다)
어렸을 때 여자로 태어난 게 불만이었다.
여자 아이라서 불편했고 부당했다.
여성성은 나약하다고 느꼈다.
여성성은 뒤 처진다고 느꼈다.
아름다웠던 여성들이 나이가 들며
스스로 시장에서의 가치가 떨어짐에 불안해하는 모습들이
안타깝고, 위험하게 느껴졌다.
…
그렇게 나는 '왜곡된' 시각으로 왜곡된 남성적 태도를 갖추었다.
감성보다 이성을 내세웠고,
누군가를 기다리기보다
나서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데 익숙해졌다.
Do do do!
Push push push!
Make. Shit. Happen.
차갑고 여지없이 이성적으로 나를 다뤘다.
힘들어도 울게 두지 않았다.
감정이 올라오면 눌러 내렸다.
내 어릴 적 첫 번째 무기가 공부였나 싶다.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내가 잘할 수 있는 무기.
중고등학교 시절의 목표인 명문대 입학부터
장학금 받으며 영예 졸업까지
…
그렇게 사회에 나와 성인으로 살게 되며
나의 지난 성과들과 내가 믿었던 성공적 결과물을 만드는 방법들이
나의 진정한 행복과 삶의 풍요로움을 약속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수차례의 경험으로 뼈아프게 깨닫게 되었다.
…
내가 잘 아는 방식들로 사는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열심히 행동하며 살았고, 그만큼 성과도 많이 만들어냈다.
BUT, I wasn’t flowing with the river of life.
I was slowly burning myself off.
The essence of who I am.
미성숙한 메이든/여자 아이에서
성숙한 마더/여성으로,
2019년 한국으로 돌아와 숨고를 시간도 없이
2020년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며
또다시 competitive 하게 서바이벌 모드로 살았다.
지치고 불안해도 삶이란 원래 그런 건 줄 알았다.
바꾸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꿔야 할지 몰랐다.
…
그러나 2021년은 달랐다.
내가 갖고 있던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왜곡된 생각과 관점을 비우고,
새로운 삶의 방식에 대해 배우게 되었다.
…
나의 여성으로서의 divine 파워,
그녀와 divine 파트너십을 이루는 masculinity
…
그동안 사회가 만든 rule에 따랐다면,
이제는 내 내면의 소리를 듣고 따르기로 한다.
일에 있어서도 이성적 논리를 맹신하기보다
내 감성의 인텔리전스(emotional intelligence)를 성장시키고,
자유자재로 표현하고자 한다.
…
나이를 먹으며 주름만큼 더욱 깊어지고 빛나는
내 삶의 여왕벌이 되고 싶다.
현안과 지혜로 성숙하고,
사랑과 에너지로 더 많은 것들을 품을 수 있는 QUEEN
이것이 내 다음 삶의 여정의 목표이고,
내 삶의 행복과 충만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
40세 생일에는 그녀와 마주하길 기도한다.
애슐리 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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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ckedlo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