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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희전 Dec 16. 2022

퇴근후 제 2의 삶이 시작되다.

퇴근후 제 2의 삶이 시작되다.      

나는 두 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교사이고 하나는 작가이다. n잡러가 유행인데 나역시 n잡러이다. 교사 생활은 아침 8시에 시작해 5시 이전에 끝난다. 나는 저녁을 먹고 제 2의 인생을 시작한다. 그것은 작가 생활이다. 처음부터 내가 이 생활을 할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교사가 된지 얼마 안되어서는 교사 생활이 힘들어서 집에 오면 밥먹고 바로 잠들곤 하였다 하지만 교사로 생활한지 몇 년이 지나고 나서 이제는 조금 익숙해져서 교사를 마치고 나서도 힘이 솟아나곤 한다. 내 안에는 뜨거운 열정이 있다. 그래서 학교 생활로는 만족을 못한다. 그것은 더 돈을 벌고 싶은 욕구이기도 하고 더 사랑받고자 하는 욕심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저녁을 먹고 노트북을 들고 카페로 향한다. 

 올해에는 두권의 책을 썼다 .나는 1년에 3권정도의 책을 내는데 올해는 그 목표치를 다한 것 같다. 그래서 요즘에는 세계 명작을 필사하고 있다. 영어 소설도 필사하고 있는데 시드니 셀던의 소설이 내용이 쉽고 재미 있어서 필사하는 즐거움이 있다. 

 영어 소설을 필사하고 나면 영어 실력도 늘어나는 듯하여 영어 교사를 하고 있는 내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좋다. 

나는 20대 시절에 톨스토이의 ‘부활’을 필사하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지금 거의 3분의 1정도를 필사한 상태이다. 

필사를 하다보면 작가의 생각을 알수 있고 작가의 뇌속에 직접 접속하는 기분이 들어서 좋다. 나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을 필사하면서 과거 러시아의 군상들의 모습을 직접 느낄수 있었다. 여러 군상이 숨쉬고 있는 소설을 통해 나 역시 한층 성장했다. 

올해는 ‘다시 시작하는 용기’라는 자기계발서와, ‘메타 버스 살인사건’이라는 소설을 써보았다. 아마도 겨울 방학때 했던 필사 연습이 내 글을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메타 버스 살인사건’은 내가 처음 써본 장편 소설로서 쓰는 내내 즐겁고 재미있게 작업한 작품이다. 학교 생활을 마치자 마자 카페로 가서 한달도  안되서 정신없이 소설을 썼던 기억이 새록 새록 난다. 

 ‘다시 시작하는 용기’역시 도서관에서 우연히 한 책을 읽다가 감동받아서 쓴 자기계발서로 주말동안 한시간도 안쉬고 잠도 안자가면서 18시간씩 글쓰기에 매진한 끝에 완성한 작품이다. 

 이 작품들은 내가 직접 쓴것이기에 값지다. 그리고 이 작품들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서 많이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 

 나는 필사를 하면서 독서의 방법을 깨달았다. 그것은 쪼개서 읽으면 세상에 정복하지 못할 책은 없다는 것이다. 길고 어려운 책, 두꺼운 책일지라도 한 장씩 쪼개서 하루에 한 장씩 읽어나가면 언젠가는 다 정복할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나는 영화 영어 대본 책 3권을 모두 정복할수 있었다. 하루에 한 장씩 하면 오래 걸릴 것 같지만 채 2달이 지나지 않아서 3권 이상의 영어책을 정복해 낸 것이다. 

 나는 이런 독서 법을 영어 쉐도잉에도 응용하고 있다. 영상을 잘게 짤라 쪼개서 접근한다면 미드나 영어 영화도 정복할수 있다. 매일 조금씩 하는 것은 습관이 되면 어렵지 않다. 매일 조금하는 노력으로 어떤 것을 정복해 가는 행위를 해 나가면 자신감도 들고 무엇이든 해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작은 성공을 쌓아나가는 작업을 통해 큰 일도 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떄문이다. 

 내가 필사에 성공할수 있었던 것도 매일 작은 양을 습관처럼 꾸준히 해나갔기 떄문이다. 독서가 어렵다면 매일 꾸준히 조금씩 읽어나가면 어떨까. 아마 이 방법으로 어떤 책이라도 다 읽어나갈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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