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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깜장달 Feb 08. 2024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 - '자아'는
왜 필요한가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 표지)


최신 과학은 종교나 철학보다 우리 인간에 대해 더 많은 해답을 이미 내놓고 있다.

자아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많은 환상을 깨고 좀 더 정확한 '자아'에 대한 개념을 얻고 자아가 왜 이토록 우리 뇌에서 중요한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좀 더 분명히 깨닫는 일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뇌과학 관점에서 보더라도 '자아'를 잃는다는 것은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분명 진화는 '자아'를 확립하고 '자아'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졌다. 왜 그래야 했을까? 

(그렇다고 해도 실체적 자아가 있는 것은 또 아니다. )


'진짜 나'를 찾는 과정에서 자아를 잃어버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면 상대적으로 자아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다. 

코타르 증후군은 자신을 자신으로 느끼지 못하게 하고 알츠하이머는 자아에 대한 기억을 잃어갔을 때 모습을 보여준다. 조현병은 자신을 타인으로 인식한다. 자기 목소리를 자기라고 생각 못 하고 타인으로 여기게 만드는 것은 자아를 잃어버린 결과다. 자폐 스펙트럼의 경우, 자기 마음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타인의 마음도 읽어 내지 못한다. 자기 마음을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은 사건들이 예측 가능하지 않다는 의미다. 따라서 같은 방식을 계속 고집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느낀다. 황홀경 간질은 앞선 예들과 다르다. 황홀경 간질은 자신에 대한 완전한 일체감으로 경험된다. 


즉, 자아는 필요하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아주 중요하다. 

우리 뇌는 예측하는 시스템이며 우리가 '느낌'이라고 말하는 것이 뇌의 작용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일관된 자아가 쌓아 놓은 정보들을 비교하면서 불러일으키는 정서, 느낌은 뇌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예측이다. 그러니까 예측을 잘하기 위해 '자아'가 필요하다. 


안토니오 다마지오는 자아를 몇 가지로 나누었다. 원형적 자아, 핵심적 자아, 자전적 자아. 여기에서 자전적 자아가 힘을 잃기 시작하는 것이 '알츠하이머'이다. 분명 우리 뇌에는 '자아'를 담당하는 실체로써의 뇌는 없다. 그러나 우리 뇌가 '자아'를 제대로 형성하지 않으면 많은 다양한 문제가 생긴다. 자아만 고집하는 것도 문제지만 자아를 놓아 버리는 것도 큰 문제다. 


 '자아'라는 개념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따라가는 그 여정은 정말 흥미진진하고 즐겁다. '나'라는 존재를 인식하는 문제가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참고 도서 ;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 아닐 아난타스와미, 더 퀘스트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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