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방송 3일째였던 어제.
저에게도 작지만 소중한 팬덤이 생겼습니다.
방송 첫날과 둘째 날, 제가 이 라디오 방송을 왜 시작하고, 기획하고, 만들게 되었는지에 대해 다 털어놓았습니다.
사실 고민을 안 한 건 아니었어요. 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고 하더라도 어디까지 털어놓아야 할지에 대해 시작 전까진 많이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그냥 저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아, 가감 없이 다 털어놨어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먼저 솔직하게 청취자들에게 저의 아픈 기억을 털어놓아야, 청취자들도 저의 이야기에 공감을 하고 그분들도 그분들만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꺼내놓으실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정말 작은 채널이고 저의 라디오 진행이 미흡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조금씩 고정으로 들어와 주시는 분들이 생기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너무 힘이 나네요. 라디오 방송은 글로 소통하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는 걸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라디오 방송 시작한 지 3일 만에 처음으로 1호 팬이 생겼고, 팬덤 이름이 정해졌어요. 맙소사! 방송 취지가 좋다며 팬으로 등록해 주시더라고요. 눈물 날 뻔!(사실 좀 울컥했습니다.)
팬덤이 생긴다는 건 아주 유명해진 뒤에나 일어나는 일인 줄 알았는데 예상치도 못하게 어제 갑자기 덜컥 그렇게 정해졌어요. 1호 팬 분이 지어주신 이름인데 <좋은 하루> 어떠냐고 하시더라고요. 왜 그런 뜻인가 했더니, 제 라디오 이름이 그럼에도 불구하고니까 합쳐지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하루>가 된다며, 그렇게 지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뜻이 너무 좋아서 저도 흔쾌히 좋다고 했어요.
그저, 얼떨떨하고 신기합니다. 제가 뭐라고 이렇게 좋아해 주시는지 그저 감사하고 고맙고 그러네요. 앞으로 제 글과 라디오 방송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 절대 제 구독자와 팬이라는 걸 부끄럽지 않게 만들어야겠어요.
너무 신나고 행복해서 몇 자 끄적여 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점심 맛있게 드시고 남은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