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럼에도불구하고 Mar 30. 2021

2021. 03.16 -두 번째 이야기.

하루에 필 꽂히면 일기를 두 번도 쓰는 나란 사람.

1. 지난달 용돈의 거의 대부분을 출근할 때 택시 타는데 다 써버린 나. 그래서 이번 달 월급 받기 전에 고생 좀 했다. 월급 타고나서는 택시 타지 말아야지 했지만 이번 달에도 벌써 두 번이나 타 버렸다. 하지만 오늘은 출근 시 평소보다 조금 더 일찍 나왔고, 택시 안 타고 버스로 이동했다. 나와의 약속을 잘 지켜준 나에게 감사하다. 덕분에 돈 굳었다. 내일도 평소보다 조금 더 부지런히 움직여서 버스 타고 여유 있게 가야겠다.

2. 정인이가 정말 추천하던 프로틴 바가 드디어 도착했다. 앞으로 점심때 산책 마치고 나서 식사 대용으로 하나씩 먹을 생각이다. 프로틴 바가 왜 이렇게 맛있는 거야! 내 입이 너무 행복하잖아 ㅋㅋㅋ

3. 엄마가 날 보더니 살 진짜 많이 빠졌다고 했다. 하긴, 내가 생각해도 살 빼기 전의 모습은 인간이 아니었다. 정말 좋은 건 이번에는 살 빼는 과정이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는 것. 원래 걷는 걸 좋아했는데 그 시간을 최대한 확보해서 그런가 보다. 그래서인지 싫증 안 내고 두 달째 꾸준히 감량 중. 곧 있으면 세 달째에 접어든다! 끈기 없는 나에겐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4. 요즘 약 때문에 입맛이 없어서 주중 점심시간엔 밥을 거의 제치다시피 하고 산책을 한다. 봄이어서 그런지 요즘 내 눈에 들어오는 풍경들이 아주 기가 막히다. 회사 근처에 공원이 있는데 꽃들도 조금씩 피기 시작하고 하늘도 너무 예쁘다. 이럴 때는 가끔 입맛이 없는 게 다행이란 생각마저 든다. 남들이 못 보는 풍경을 나는 볼 수 있는 거니까.

5. 회사에서 자리가 바뀌었는데 새 팀장님과 가까운 자리로 배정받았다. 이번 팀장님도 역시나 좋은 분이다. 좋은 상사 만나기 힘든데 난 상사 복은 있나 보다. 이번 팀장님은 저번 팀장님과는 다르지만, 뭔가 더 철저하고 꼼꼼하게 팀원들을 관리하시는 분이라는 느낌이 든다. 팀원들 하나하나를 인격적으로 대해주려고 노력하시는 분이라서 좋다. 이번 팀장님 밑에서 일하는 게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겠지만, 있는 동안에는 많이 많이 배워둬야겠다. 업무능력이든,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든.

매거진의 이전글 2021.03.16 -첫번째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