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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럼에도불구하고 Mar 30. 2021

2021.03.17

글쓰기에 다시 텐션이 올라간 그날의 기억.

1. 오늘 출근 때도 택시를 이용하지 않았다. ^^ 나와의 약속을 오늘도 지킨 셈이다. (이서윤, 조금씩이라도 발전해가는 모습 아주 칭찬해.ㅋㅋ) 어제보다 더 여유 있게 집을 나섰고 그래서 버스 시간도 어제 탄 시간보다 앞당겨졌다. 나오는 시간이 이르면 이를수록, 마음의 여유는 그만큼 더 생긴다는 걸 깨달았다. 늦게 출발해서 늦을까 봐 조마조마했을 때는 겪어본 적 없는 여유였다. 가능하면 이런 여유를 자주 가지고 싶다. 익숙해질 때까지는 지금 나가는 시간에 나가다가, 조금씩 습관이 몸에 밴다 싶으면 출근 시간을 조금씩 더 당겨볼 예정이다.


2. 그동안 늘 하고 싶었던 칼퇴.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아 늦게까지 남았던 적이 부지기수였다. 오늘부터는 분야별로 목표를 세워보기로 했다. 업무 생활 중의 목표는 칼퇴 및 업무시간에 딴짓하지 않고 최대한 집중하기로 정했다. 그래도 목표를 세운 첫날인 오늘은 다행히 업무를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칼퇴가 가능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집중하기도 했고. 오늘 뭔가 열심히 살았던 것 같아서 뿌듯하다. 내일도 칼퇴할 수 있게, 그리고 오늘보다 생산성과 효율성을 더 늘릴 수 있게 최대한 업무에 집중해 봐야지.


3. 요즘 눔을 통해 운동을 관리받고 있는데 코치님이 잘 따라오고 있다며 폭풍 칭찬을 해 주셨다. 코치님도 여자분인데 먹는 거든 운동하는 거든 꼼꼼하게 잘 봐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 주셔서 코치님과의 대화가 항상 즐겁다. 사실 코치님 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고 항상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그런 사람들과 뭔가를 함께 하면 더 큰 시너지가 나는 것 같아서 좋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 건 정말 큰 복이다. 나도 그들에게 어울리는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지라는 의욕이 불끈 솟는다.


4. 오늘 문득 출근하다가 든 생각. 삶의 질을 지금보다 훨씬 높여보고 싶다는 것. 그래서 갑자기 무엇인가에 홀린 사람처럼 그동안 방치만 해 뒀던 자기 계발 어플에 여러 가지 목표를 세우고 실천을 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그냥, 너무나도 막연하게 지금의 삶을 벗어나서 진짜 끝장나게 멋지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른을 앞두고 있던 십 년 전의 그때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곧 있으면 앞자리가 4로 바뀌게 되니까 더 그런 것 같다. 올해는 진짜 내 인생에서 제일 열심히 살았던 그때보다도 더 많은 걸 이루는, 내 인생 최고의 해로 만들고 싶다. 지금의 열정이 올해가 끝날 때까지 식지 않기를.


5. 한동안 글쓰기가 너무 싫어 팽개치다시피 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브런치도 가끔 근황과 관련된 글이나 올리고 거의 방치상태였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이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한 건데, 감사일기가 '아 맞다. 나 글 쓰는 사람이었지.'라는 걸 다시금 상기시켜 준 계기가 되었다. 매일매일 출퇴근하느라 비슷할 것 같은데 일기를 읽어보니 그날그날이 참 다르다. 그래서 재밌다. 또 기록의 중요성도 새삼 느꼈다. 매일 저녁이 되면 어떻게 지냈는지를 돌아보면서 일기를 쓰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어야겠다. 이제 또 한동안 글쓰기에 미쳐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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