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8
발전은 시행착오를 먹고 자란다.
1. 오늘은 어제보다 출근시간이 더 빨라졌다. 버스에서 내려서 전철역으로 이동하니 어제 탔던 전철보다 5분 빠른 걸 타게 되어서 기분이 좋았다. 출근시간이 8시까지인데 회사 도착하니 7시 40분. 그래도 10분 전에는 들어가서 앉아 있어야지 싶어서 참치김밥 한 줄 포장해와서 먹고 업무를 시작했다. 어제보단 조금 더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좋았다. 아침밥을 먹어서인지 아님 약 때문인지 그것도 아님 마음의 여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집중도 잘 되고 뭔가 차분하게 업무를 시작할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내일은 기상시간을 당겨봐야지!
2. 어제까지 3일 동안 인스타에다가 여기 쓴 감사일기를 캡처해서 올렸다. 완벽주의 기질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캡처를 했더니 어떤 건 글씨가 너무 커서 다 안 들어오고, 어떤 건 사이즈가 화면 안에 다 들어오고 하는 것이 일관성이 없어 보여서 영 마음에 안 들었다. 어제는 오기가 생겨서 썼던 일기를 몇 번을 캡처하고 편집했는지 모르겠다. 웃기는 건, 어제 일기는 30분 만에 다 써 놓고 사진 편집 때문에 두 시간을 보냈다는 것.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1개마다 10줄씩 채워서 쓰기, 그리고 여유 있게 여백 남기기였다. 이젠 노하우를 터득했으니 빨라지겠지? ^^
3. 오늘은 업무 중에 교육시간이 좀 길게 잡혀서 여유 있게 업무처리를 할 수 있었다. 재량에 따라 각자의 교육을 빨리 끝내면 쉬는 시간이 주어지는 거라, 최대한 집중해서 빨리 끝내려고 발버둥을 쳤다. 첫 번째 세션은 테스트였고, 두 번째는 일종의 자습시간이었다. 테스트는 한 시간을 줬지만 15분 만에 끝내고 45분의 꿀 같은 자유시간을 즐겼다.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다행히도 기준점을 넘겨서 무난히 통과했으니까. 떨어지면 재시험 봐야 했는데 시간 아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두 번째 세션도 나름 자습시간이었는데 평소에 업무 때문에 신경 쓰지 못했던 걸 더 신경 쓸 수 있어서 좋았다.
4. 얼마 전, 사내번역팀에 공고가 났다. 원래 관광통역을 했던 이력과 말과 글을 다루는 재주가 있다는 걸 적극 어필해서 영문 이력서를 제출했다.(머리털 나고 처음 써본 영문 이력서였다.) 1차 테스트를 지난주 화요일에 봤는데 담당 팀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떨어진 건가 싶었다. 혹시나 해서 부서 내 제일 높은 분께 여쭤봤더니 아직 채점이 덜 끝나서 그런 거라고 했다. 휴, 그럼 나 아직은 기회 있는 거네? 싶어서 급 기분이 좋아졌다. 만약 서류 테스트를 통과하면 두 번의 면접이 더 남아있는 셈이다. 근데 그건 이미 예상문제 다 뽑아놓고 할 말도 다 생각해 놔서 별로 어려울 것 같지 않다. ㅎㅎ제발 됐으면!
5. 감사일기를 쓰기 시작한 이후로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는 습관이 생겼다. 남들과 나를 비교할 때는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오고 감정 기복도 더 심해지는 것 같았다. 근데 어제에 비해 내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더 발전시켜야 할 지에 집중하니 매일매일이 즐겁고 행복해졌다. 감정 기복도 줄어들었고 생각이 심플해지니까 집중하기도 더 좋아졌다. 앞으로도 나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감사일기를 매일 써야겠다. 그동안 나 왜 안 썼지? 싶을 정도로 얻는 것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 너무너무 좋다. 지금도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장 시작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