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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럼에도불구하고 Apr 01. 2021

2021.03.22 (월)

그래도 다행인 건, 조금씩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

1. 무기력증에 빠져서 주말 이틀을 날려먹었다. 정말 손 하나 까딱하기가 왜 이렇게 힘들었는지 모르겠다. 이틀 동안 더 발전해 있을 거라고 나 자신과 약속했던 금요일과는 다르게, 지난 토 일요일은 무기력증의 탑을 찍었다. 그래도 이걸 통해 얻은 게 있다면 일단 주말에도 꾸준히 약을 먹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 담주부터는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주말에도 약을 꼭꼭 챙겨 먹고 일상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살아보기로 했다. 더 늦기 전에 깨닫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가 싶다. 주말 동안 멈춰 있던 감사 일기도 다시 쓸 생각이다. 앞으로 빼먹지 말고 써야지.


2. 오늘 아침에 인스타를 봤는데 상아가 감사일기에 습관은 복리저축처럼 꾸준히 쌓여야 빛을 발한다는 얘기를 써 놓은 걸 보고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맞다. 그렇게 쉽게 포기할게 아닌데 난 지난 주말을 너무 쉽게 포기하고 되는 대로 살아버린 것 같아서 급 반성하게 됐다. 상아도 김미경 TV 에서 보고 적은 말이라지만, 실천하는 게 어디 쉽나. ㅎㅎ 상아는 하루도 안 빼놓고 감사일기를 매일 쓰는데 실천력만큼은 나보다 몇 수 위다. 아! 정리 잘하는 것도 ㅎㅎ 서로에게 좋은 자극을 주며 발전할 수 있는, 오래 알고 지낸 친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참 좋다.


3. 내 인스타에 댓글을 달다가 우연찮게 좋은 습관을 같이 만들어 갈 사람들이 모아졌다. 상아랑 정인이가 조인하기로 한 것이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인증샷 남기고, 책도 읽고, 일기도 쓰고 하면서 긍정 에너지를 서로 공유하기로 했다. 뭔가 예전에 플러스할 때가 생각났다. 자기 계발 모임 같은 건데, 플러스를 통해서 만났던 사람들 중에 참 좋은 사람이 많았다.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기도 하고. 그게 또 이렇게 연결이 되네. ^^ 습관이라는 거 혼자 들이면 진짜 힘든데 같이 하면서 서로 응원해주고 으쌰 으쌰 할 사람이 있어서 좋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어서 더 좋다.


4. 요즘은 처음에 걷기를 시작했을 때보단 오히려 더 잘 먹고 있다. 식욕부진이 따라와서 어차피 밥 생각이 없으니 첫 두 달 동안은 남들 밥 먹는 시간에 걷기 시작한 거였는데, 지금은 오히려 더 잘 챙겨 먹는다. 공복에 뭘 해봤자 몸에 좋지는 않을 것 같아서 일단 배는 채워야겠다 싶었다. 그래도 맵고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맛을 좋아했던 내가 건강한 음식을 균형 있게 챙겨 먹기 시작했고, 담백한 음식을 좋아하게 됐다는 사실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ㅎㅎ 예전만큼 자극적이거나 살찌는 음식을 찾지는 않는다는 건 분명 좋은 습관이 잘 들어가고 있다는 청신호다. 그래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서 참 다행이다.


5. 오늘 팀장님한테 이번 달 평가 점수가 좋다며 조금만 더 분발해 보자는 칭찬과 격려를 받았다. ㅎㅎ 내가 좋아하는 우리 팀장님한테 인정받아서 기분 짱 좋다! 열심히 해서 이번에도 평가 점수 잘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풀 인센 받으려고 근태랑 평가 점수 엄청 신경 쓰고 있는데 팀장님 눈에도 그게 보이나 보다. 역시 우리 팀장님은 꼼꼼하고 섬세하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조금만 더 디테일에 신경 쓰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다 된 밥에 코 빠뜨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어떻게든 좋은 결과를 내고 말 거다. 꼭 만족할만한 성과를 만들어서 팀에 도움되는 사람이 되어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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