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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럼에도불구하고 Nov 18. 2023

오랜만에 글 남겨 봅니다.

좋은 소식 들고 왔어요 ^_^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글을 쓰지 않았던 꽤 오랜 시간 동안, 저에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든 일도 있었고, 기쁜 일도 있었습니다. 그중 짧게나마 기쁜 일을 전해드리려고 해요.


작년 한 해, 우연찮게 드라마 작가라는 직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마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볼 때쯤이었던 것 같아요. 전 세계 사람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문지원 작가님의 탄탄한 대본과 배우들의 호연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특히나 마지막 한두 회쯤 남기고 있을 때쯤, 모든 시청자들의  관심은 과연 그동안 뿌린 떡밥(?)을 온전히 다 회수할 수 있을 것인가에 쏠려 있었습니다. 전 사실 불가능하다에 한 표를 걸었고요.


그런데 정말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 작가님의 대본을 보면서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드라마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드라마 작가가 될 수 있는지 알아보기도 했고요. 그러다 드라마작가 교육원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우연한 기회에 기초반에 원서를 넣게 되었습니다.


기초반의 경우, 서류 전형(에세이)과 면접 결과를 통해 결과가 나온다고 들었어요. 에세이를 제출하고 한 달이란 시간을 기다리는데 왜 그렇게 그 시간이 길게 느껴지던지요. 합격날짜를 하루 남겼는데도 면접 관련 연락이 없어서 전 사실 떨어진 줄 알았습니다. 면접이 관건이라고 들었고, 경쟁률이 치열해서 떨어지는 사람도 많다고 해서 발표 전날까지만 해도 포기 상태였어요.


발표 당일, 발표 시간이 되자마자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았습니다. 떨어졌겠지만 확인이나 해보자, 떨어졌으면 다음번에 또 지원하면 되지 뭐 이런 마음이었죠.


근데 웬걸. 합격이란 두 글자가 제 앞에 보이는 겁니다. 진짜 처음엔 잘못 본 줄 알았어요. 근데 아무리 두 눈을 씻고 봐도 앞에 '불'자가 없더라고요. 몇 번을 확인한 후에야 합격이라는 걸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그날 교육원 홈페이지에 몇 번을 들어가 봤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좋아서 꿈이냐 생시냐 싶었거든요.


이제 저는 다음 주부터 드라마작가의 첫 시작점이 되는 수업을 듣게 됩니다. 드라마작법도 배워야 하고 앞으로 저만의 드라마도 써나가야겠죠. 까마득한 미래의 모습이지만, 조금씩 가닥이 잡히는 것 같아 행복해지는 요즘입니다.


앞으로 드라마 작가 수업을 들으면서 느낀 점이나 에피소드 등을 조금씩 풀어가 볼게요. ㅎㅎ

 

긴 시간 자리를 비웠는데도 여전히 구독자로 남아있어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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