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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지윤 Sep 16. 2020

더 멀리, 더 빨리 보게 하는 '기록'

 '오늘'의 기록은 내일의 무기가 된다. 평범한 일상이 기적이 되는 비밀



2020년 015아티스트, 7월 작은 살롱<LEAF>, 포스트잇에(급조된) 질문들




제 기록의 시작은 정확하게 생각나지 않지만,

이유는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일을 잘하고 싶어서'였습니다.


- <기록의 쓸모> 中, 이승희



  나는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종종 내가 하는 일(전담업무)이 뭔지 잘 모르겠을 정도로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는 중이다. 감사하게도 난 원래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안 해본 것을 해보고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변화무쌍한 지금의 업무 형태가 싫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흥미진진하게 느껴지고 매우 만족스럽다.


  게다가, 종종 그림 그리는 것(엄밀히 말하면 또 하나의 내 직업) 외에 딱히 즐기는 스포츠도 없고 영화나 드라마도 잘 보지 않는 나에게 '책 읽는 것'은 손에 꼽히게 몇 안 되는 확실한 취미 중 하나인데, 우리 회사가 개별 직원들의 자기계발과 독서생활을 적극 지지해주는 회사인 것은 나로서는 감개무량할 따름이다.


  개인의 독서와 글쓰기를 응원해 준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나에게 딱 맞는 최고의 회사를 찾은 것이며, 내가 꿈꾸는 원대한 비전을 쫓아가는 흥미진진한 여정 중에 있다고 자주 생각(or 정신 승리)하고 있다. 진심 구글, 페이스북 안 부럽다.



(주)툰스퀘어 식구들, 우리는 사내에서 영어이름을 쓴다, 구글처럼!ㅋ



  한 달에 한 번씩 원하는 책을 요청하고, 레오 대표님의 흔쾌한 수락과 함께 주문된 책을 신속히 받아보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최근에 마케팅 업무를 마치 전문 마케터처럼(?) 하게될 상황에 봉착한 것 같아(지극히 내 생각ㅋ), 마케팅 입문 기념 자축(?)으로 '배달의 민족' 마케터였던 이승희 씨의 '기록의 쓸모'를 주문했다.





이미지 출처: Yes24.com

 '기록의 쓸모'


  저자 이승희 씨가 어떤 사람인지,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파란색 표지에 결정적으로 제목이 공감이 되어 고르게 된 책.


  나도 기록의 덕을 봤고, 기록이 얼마나 유용한 것인지 알고 있으며 여전히 기록의 쓸모를 실감하고 있는 한 사람이기에, 이 책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참으로 궁금했다.


  아껴둔 건 아니지만 아직 읽지 못했고, 사내 마케팅 일에는 나름 입문을 했기 때문에 이미 입문서로서의 의미는 없어져버렸다.


  그저 마음에 드는 저자의 수필을 음미하며 읽듯,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여유 있게 즐기면서 읽어보려고 한다.









  이어령  문화부 장관은 '죽음보다 강한 것이 창조의 욕망'이라고 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자 하는 창조적 열망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만 알 수 있는 일상의 사소한 흔적을 소중히 생각하고 유의미하게 기록하는 것은... 비록 그것이 당장 타인에게 드러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그런 태도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인생을 의미 있게 살아가는 자이다.


  인간의 삶이 어찌 뜻한 대로만 펼쳐지겠는가,

그러나 누구든지 성장하며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완벽함을 이루겠다는 지나친 아집을 내려놓고 주어진 것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면—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제 기록은 계속 자리를 넓혀갔습니다.’


‘일상에서, 여행에서, 직장에서, 강연장에서, 수십 년 전의 잡지에서, 심지어 비행기 안에서까지 제가 만나는 모든 것들이 영감의 원천이자 기록이 되었습니다. 일상에서 가볍게, 때로는 마음 먹고 몰아쳐서 하는 스크랩. 당장 이렇다 할 소득은 없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하게 되는 딴짓들. 주변에 깔려있는 영감들을 수집하며 저는 늘 되뇌었습니다.’


" 언젠가 쓸 데가 있겠지. "                


- <기록의 쓸모> 中, 이승희





일단 그 누구도 살아보지 못한

'나만의 오늘'을 기록해 보자.



2019년 8월 29일, CKL 기업지원센터, 11층 벽면에서 만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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