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이 없으면 재능이 생긴다고 한다.
내가 재능을 피우지 못하는 건 어쩌면 겁이 많아서인지도 모르겠다.
글을 하나 쓸 때도 '어떤 글을 쓰면 좋을까' 혹은,'내 글을 읽은 남들이 날 이상하게 보면 어쩌지'라는 두려움이 나도 모르게 피어올라 글을 쓰길 주저하게 만든다.
번역을 할 때도 그렇다.
매번 제출을 할 때마다 혹시나 오역이 있으면 어떻게 하나 전전긍긍해 한다.
그러다 실제로 실수가 있었음이 밝혀질 때면 얼굴이 붉어지고, 내가 이 일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는 회의감에 휩싸이곤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리 후회하고 자책할 만큼 큰 실수나 잘못도 아니다.
성장의 과정이건만 스스로가 겁을 집어먹고 그걸 견디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다.
성공하려면 창의성이 있어야 한다고들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중요한 건 창의적인 아이디어 보다 남들의 시선을 덜 두려워하고,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지켜나갈 수 있는 용기라고 생각한다.
'Grit'이니 '중꺾마' 같은 말들이 한때 유행했던 것도 이러한 가치의 중요성을 많은 이들이 공감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믿으며
오늘도 자꾸만 사그라져 들어가는 의지에 공기라도 좀 불어 넣어 보고자 한다.
#창의성 #재능 #의지 #중꺾마 #그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