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러니까 이게 뭐냐면요
택배툰 <배송완료>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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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저녁....
어느 날 남편이 '물량이 많으니 도와달라'고 했다.
그냥 송장에 적힌 주소대로 집 앞에 갖다 놓으면 끝 아니야? 어려운거 없지 뭐! 오키! 도와줄게!
그렇게 나는 앞으로도 계속 도와주겠다며 스스로 내 무덤을 팠다.
너무 힘들어서 하루 빨리 그만두고 싶었다.
하지만 마냥 힘들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분명히 웃기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순간은 있었다. 그런 순간순간들이 고된 노동을 버티는 힘이 되었다.
비록 하차도 안 하고 까대기(택배트럭에 실려있는 물건을 동네별로 분류하는 일)도 안 하고 배송만 돕는거라 내가 겪은 건 택배기사 생태계의 극히 일부분이라 완전한 이해는 어렵겠지만, 일반인은 알 수 없는 택배기사 시선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 그려보자. 택배툰!
제목은...... 음.. 제목은 뭘로 짓지?
그냥 택배툰이라고 짓는 건 너무 성의없는데....
띠링
'고객님의 상품이 배송완료 되었습니다'
아, 그래! 배송완료! 누구나 기다리는 그 문자! 그 택배! 그 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