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천재원 snob Feb 20. 2023

네이버 부스트캠프 AI Tech 5기
합격 자세한 후기

지원부터 KDT 내일배움카드 발급과 코딩테스트까지.

이 정도로 날것의 문과생도 많이 오는 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이번 기수에 KDT 전형으로 합격하여 함께할 수 있게 되었기에 더 늦어져서 잊기 전에 합격에 대한 준비 과정과 나름의 팁을 써놓아 보고자 합니다.


Sidenote. 필자는 23년 2월 현재 기준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는 예비 문과 졸업생으로 아래와 같은 궁금증이 있는 분들을 위한 간단한 제 소개글을 조만간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Q. 이 사람은 어느 정도의 사람인데 지원을 해서 붙었을까?

A. 링크 업로드 예정입니다


Q. 나도 비전공자인데, 네이버 부스트캠프 AI Tech(이하 네부캠) 해보려면 (혹은 '이쪽' 관련 공부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A. 관련 시리즈가 차례대로 나올 예정입니다. 아래 링크 글부터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https://brunch.co.kr/@snob/6

https://brunch.co.kr/@snob/7




0. 지원 전


처음으로 네부캠을 알게 되었던 건 2년 전 21년 하반기, 2기 캠퍼 분들의 활동이 진행 중이던 때 즈음이었습니다. '혹시 내가 이 길을 갈 수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만약 이 길을 간다면 졸업하고 네부캠을 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하는 생각에 (AI 지식 교양과목과 유튜브로 주워들은 정도 + 심지어 파이썬은 건드려도 본 적 없었던 때의 건방진 생각) 네부캠 공식 인스타도 팔로우하고, 블로그도 북마크 해놓고 상/하반기가 끝날 때가 되면 종종 이번에도 모집하는지 들여다봤던 것 같은데, 그랬기에 이번 5기 모집도 공고가 나오자마자 놓치지 않고 팔로우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혹시 네부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시다면 공식 인스타와 블로그를 팔로우하자는 것!


1. 지원서 제출


전형의 경우, 이번 기수에도 동일하게 반 정도 자소서와 같은 지원서를 제출하며 지원한 뒤 1, 2차 테스트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었습니다. 지원서의 질문 항목과 그에 대한 답을 여기에 자세히 쓸 수는 없으나,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음 기수에도 비슷하게 아래와 같은 핵심을 잘 유지해서 한 톤으로 쓰는 것이 관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는 ㅁㅁㅁ한 사람이고, ㅁㅁㅁ와 같은 것을 해왔다 
그러한 점이 네부캠의 ㅁㅁㅁ와 잘 맞을 것 같고 ㅁㅁㅁ한 점이 기대가 된다

예를 들어 제 지원서는, 저는 아무래도 문과생이고 다른 지원자분들에 비해 CS 지식이 다른 분들에 비해 알차게 쌓여 있지는 않을 수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말로만 최선이 아니라 꽤 절박했음을 어필 할 수 있을 정도)을 다했고, 그 결과 이러이러한 성과는 얻을 수 있었다는 식으로 썼었습니다.


이러한 지원서와 함께 관련한 증빙 자료들을 한 PDF 파일로 만들어 제출하였는데, 어학성적과 프로젝트 결과물을 포함하여 이것저것 다 냈었습니다. 사실 CS/AI와는 상관 없는 활동들이었는데, 지원서를 쓰다보니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게되고.. 그런 것들을 증빙할 겸 이것저것 냈던 것 같네요.


+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지만, 네부캠 관련해서 가산점을 주는 Pre-Course도 인증 기간 전까지 꼭 들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KDT 전형용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


지원을 잘 하셨다면, 얼마 뒤에 1차 테스트 관련한 메일이 본인이 지원할 때 써냈던 메일 주소로 발송될 겁니다. 저희는 지원이 1월 9일까지였고, 메일이 11일 저녁에 왔으니 이틀 정도 걸렸었네요. 이 시기에 메일을 못 받았다고 하셨던 분들 중에 스팸메일함에 메일이 들어있었던 분들도 계셨으니 스팸메일함도 꼭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중요한 건, KDT 전형이라면 1차 테스트 안내 메일과 함께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 안내 메일이 같이 온다는 겁니다. 미리부터 안내해주시는 만큼 일찍 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물론 금방 발급이 되긴 하지만, 시간 있을 때 해두자는 생각에 저는 이 때 발급 신청을 했던 것 같아요!


네부캠 지원 관련 오픈톡방에서도 다른 것보다 이 카드 발급과 관련한 질문이 정말 많이 올라오는데, 그만큼 막상 신청했을 때 의외의 곳에서 변수가 발생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 것 같고, 또 그런데 사람들마다 경우가 너무 달라서 바로 해결하기 힘든 경우도 있는 것 같더라구요. 꼭 발급 잘 받으시고, 어려움이 있으면 본인 거주지를 담당하는 고용센터에 전화상담을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현재 성북구에 거주 중이라 강북성북고용센터에 전화를 했는데, 정말 친절하게 응대해주시더라구요!


3. 1차 테스트 (AI 기초지식 & 코딩테스트)


1차 시험.. 정말 떨렸습니다. 시험은 비대면으로 진행되었으며, 책상 위를 다 깔끔하게 치운 상태에서 내 측면 상반신과 모니터가 함께 보이게끔 휴대폰 카메라를 옆에 설치한 채로 응시해야 했습니다. 은근 각도 조절이 힘들었는데, 저는 과생활 하는 동안 필요해서 사뒀던 다양한 크기의 휴대폰 삼각대가 있었기에 어려움을 좀 덜 수 있었습니다! 예비 캠퍼분들도 시험 전날에 꼭 각도 조절을 미리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차 테스트는 기초적인 AI 지식을 물어보는 문제와 코딩테스트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AI 기초지식의 경우, 컴과 전공수업을 하나 듣기도 했고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지 하는 마음에 이 기간에 코딩테스트에 더 전념했었습니다. PS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번도 써보지 않은 머리를 쓰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드는 분야였고, '저번 기수 1차에 거의 플레급 문제가 나왔다 카더라' 등등의 소문들을 들으며 '아, 내가 이것 때문에 정말 떨어지겠구나'하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나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험을 쳐보고나니 생각보다 AI 기초지식 파트는 Pre-Course를 웬만하면 꼭!! 듣고 푸는 것이 무조건 이득이라고 생각되는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1차 테스트가 끝나고 나서 헷갈렸던 AI 파트 문제들을 다시 생각해보니 '아, 이거 Pre-Course에 ㅁㅁㅁ 파트에서 나왔던 것 같은데' 하면서 아차, 틀렸구나 싶었던 문제들이 몇 문제 있었기에 쉽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한 번 꼼꼼하게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적어도 이 시험에는 Pre-Course의 내용을 기준으로 하여 문제를 푼다는 생각으로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코딩 테스트의 경우 백준 내지는 프로그래머스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유형의 문제였으며, 겁먹은 정도로 어렵게 나오지는 않았다고 시험을 치면서 생각했습니다. 저는 파이썬으로 코테를 치렀고, 총 5 문제가 나왔으며 개인적인 체감 난이도는


프로그래머스 쉬운 1레벨 - 1문제
프로그래머스 보통 1레벨 - 3문제
프로그래머스 보통 2레벨 - 1문제


였으며, 제일 어려운 문제가 프로그래머스 기준 제일 어려운 문제보다는 쉬운 정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올라온 테스트케이스 기준으로 5문제 다 맞췄으며, 대충 분위기 상 절반 가량의 분들이 4문제, 1/4 가량의 분들이 5문제를 맞췄었으나, 적게 맞추고도 붙으신 분들이나 많이 맞추고도 떨어지신 분들이 정말 꽤 많았습니다. 코테 뿐 아니라 AI 기초지식과 지원서까지 안 중요한 건 없는 것 같아요..!


4. 2차 테스트 (코딩테스트)


문과생임을 계속 말하는 것이 저도 정말 싫지만...  시험이 금요일 저녁에 끝났는데, 5일 뒤인 다음 주 수요일에 바로 결과 발표가 날 수 있다는 것이 저는 정말 신기했습니다..! 


'주말을 새서 선발을 하시는 건가, 대단하시다... 게다가 코테로 시험을 보니까 성적이 이렇게 바로 나올 수 있구나, 이건 혁신이다..' 와 같은 생각을 하며 감사하게 1차 합격 통지 및 2차 테스트 안내를 받았습니다. 1차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깔끔한 책상 + 측면 카메라가 있는 상태에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단, 1차와 달리 코딩 테스트(PS 문제풀이)로만 이루어진 시험이며, 총 8개의 문제를 풀어내야 하는 시험이었습니다.


여담으로 중요한 건 아닌데, 이게 은근히 1차도 그렇고 2차도 그렇고 시험 전까지 대기시간이 있는데, 저는 너무 미리 준비를 해서 한 5시간 전부터 세팅을 하고 앉아있었는데 그 동안의 시간도 어떻게 잘 보내실지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D 저는 1차는 프로그래머스에서 문제들을 풀다가 너무 안풀려서 그냥 AI 강의를 봤던 것 같고, 2차는 마침 그날 새로 올라온 Lv. 2 문제가 3개 있어서 그것들 풀고, 못 풀어서 답만 보고 남겨뒀던 나머지 Lv. 2 문제들 '이거 어떻게 푸는 거더라' 복기하면서 풀었습니다. 새로 올라온 문제 중 하나는 제가 제일 먼저 풀었었는데 내심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하


본론으로 돌아와서 시험은, 어떤 문제들이었는지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1차 시험보다는 확실히 어려웠습니다. '아주 새롭다!' 정도의 문제는 없었고(아직 거의 모든 문제가 새로운 편입니다) '좀 더 깊게 파서 공부할 걸' or '이렇게 하는 건가? 진짜 헷갈리네' 싶었던 생각이 주로 들었습니다. 총 8문제가 출제되었고, 지극히 개인적인 체감 난이도는


프로그래머스 보통 1레벨 - 2문제
프로그래머스 어려운 1레벨 - 2문제
프로그래머스 보통 2레벨 - 1문제
프로그래머스 어려운 2레벨 - 2문제
프로그래머스 간당간당하게 3레벨..? -1문제


였습니다. 저는 올라온 테스트케이스 기준으로 8문제 중 7문제를 맞췄으며, 분위기 상 1/4의 인원이 각각 4, 5솔을 했고, 그 위로 1/4, 밑으로 1/4의 인원이 포진한 느낌이긴 했으나...


여기서도 1차와 마찬가지로 의외의 상황이 정말 많이 일어났습니다. 게다가 마지막에는 본인이 지망하는 도메인도 선발에 영향을 미치면서 다시 한 번 코테 점수만 가지고는 합불을 따지기가 힘들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5. 최종 합격


은근 2차 합격 후에 최종 발표까지의 기간이 길어서 그동안 정말 열심히 놀았는데요, 막상 발표날이 되니 메일 보기가 무서워서 그냥 푹 늦은 오후까지 자버렸습니다. 그리고 일어나 보니 정말 운이 좋게도


합격 메일이 와있었습니다! 저는 지원할 때부터 NLP를 정말 하고 싶었는데, 도메인도 NLP로 정해져서 정말 기분이 좋네요!




제 글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물어봐주시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