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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행간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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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영준 Oct 21. 2020

행간독법을 시작하며

내가 만난 멋진 사람들

나는 늘 사람에게 관심이 있다. 위키피디아를 들어가서 어떤 역사인물과 관련된 이야기를 연대기별로 읽는게 취미생활 중 하나다. 의외로 탄탄한 정보, 건조한 문장 안에 그럴듯한 비평과 재미까지 곁들인 서술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가장 좋은 소개는 그 사람의 삶을 온전히 이해하면서도 수용자가 느낀 것들을 차분하게 정리하는 것이다. 인류 역사에서는 사마천의 '사기열전'이 최초의 시도가 아니었나 한다. 역사가가 기록한 비공식 사료이면서도 매우 객관적이고 적확한 인물평이 들어간 데이터베이스 말이다.


내가 감히 사마천, 진수, 사마광 같은 사람들을 벤치마킹할 수는 없다. 하지만 주변인들을 돌아보며 그들의 장점, 열정 같은 것들을 기록할 수는 있을 듯 하다. 남들이 그의 행적에서 쉽게 읽지 못한 맥락, 행간을 읽어주는게 이 연재 시리즈의 목적이다.


모든 사람이 재미있게 읽고, 그들에게는 선물이 되는 '약전'이다.

작가 정영주의 작품. 그의 달동네 그림은 우리가 오랫동안 잊고 살았던 그 옛날의 행간을 고스란히 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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