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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i Nov 25. 2020

꼭꼭 오래 씹어먹기 천천히 음미하기

미니멀라이프 밥 먹기




점심으로 먹을 도시락을 준비한다. 침묵 속에서 마음 다해 꼭꼭 오래도록 씹고 천천히 음미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일부러 타이머로 시간을 재어보기도 한다. 그리고 잠시 산책을 하며 시간 속에서 유희하는 법을 배운다.








첫번째 이유. 건강하게


음식물을 오래 씹어 먹으면 비만이나 고혈압, 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의 확률이 줄어든다고 한다.

분비되는 효소가 증가해 소화가 쉬워지고, 혈당의 수치도 천천히 올라가 흡수된 영양소가 지방으로 쌓이는 것을 예방한다.

무엇보다 소화 작용에 관련된 호르몬이 뇌에 도달하기까지 약 20분 이상이 걸리므로, 음식물 섭취 후 포만감을 느끼려면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과식을 방지하고 건강하게 음식을 즐기기 위해 꼭꼭 오래도록 씹어 먹는다.









두번째. 마음을 채우는 자양분


몸의 건강을 위해 필요한 일이지만 꼭꼭 씹어 먹으며 천천히 음미하는 건 단지 건강만을 위한 일은 아닐 것이다.

먹는 일에 집중하면 먹고 있는 음식에 대해 이해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음식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를 재발견 할 수 있다.

쌀 한 톨에 담긴 햇빛과 바람, 구름을 헤아리고 나에게로 오기까지 겸허히 보낸 시간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그 작은 기쁨은 자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자양분이 된다.







세번째. 재충전의 시간


또 음식을 먹는 일은 몸과 마음에 자양분을 채우는 일뿐 아니라 세상과 부딪히며 얻은 피로를 푸는 일이기도 하다.

밥을 먹는 시간 동안 충분히 나만의 시간을 갖는다. 세상의 유혹이 아닌 진정한 나의 욕구를 알아차리고, 계획을 세워 필요한 것을 채울 수 있도록 한다.

도시락으로 쌀밥에 간단히 조리한 채소 반찬을 넣어 빚는 주먹밥을 준비한다. 통곡물과 채소로 건강하게 배를 채우고 지구라는 공동체에 존중하는 마음을 표현해 본다.



냄비 밥을 짓고
채소를 헹구고
미리 만들어둔 무말랭이 팽이버섯 초조림
늦여름 담구었던 고추장아찌
차곡차곡- 돌돌-
도시락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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