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동욱 Dec 14. 2024

하루 한 편 우리 한시 드디어 출간!


하루 한편 우리 한시


- 말과 생각에 품격을 더하는 시 공부


19,800원 (10%, 2,200원 할인)






책소개


평소 내가 쓰는 말투나 태도는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생각과 감정이 나의 말투와 태도, 분위기를 만든다. 머릿속에 부정적인 생각이 차오를 때, 상처가 깊거나 화가 많아져서 나 자신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때 그것은 결국 말과 행동으로 드러난다. 그러다 의도치 않게 관계를 망가뜨리거나 가까이에 적을 만들기도 한다.

《하루 한편 우리 한시》는 강세황부터 박제가, 이매창, 유득공까지 말과 생각에 품격을 더하는 우리 한시 151편을 담고 있다. 한문학자이자 현대시 작가이기도 한 박동욱이 엄선하여 세심하게 번역하고 해설을 달았다. 또한 한시를 읽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의미를 생각하며 따라 쓸 수 있는 공간을 두었다.

한시 필사는 시를 더 깊이 감상할 수 있게 하여 가슴을 채우고 머릿속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해준다. 그로부터 자신의 말과 행동을 품격 있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한시를 통해 자신만의 선호와 시각을 찾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고, 그를 통해 호감을 이끌어내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이것은 훌륭한 문학이자 우리 선조들의 삶과 지혜가 녹아 있는 한시의 가장 큰 특성이다. 한시 속 다양한 표현과 어휘는 말할 것도 없이 고아하고 아름다워 능히 읽고 따라 쓸 만하다.

한시의 품격을 나에게 옮기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매일 하루 한 편 우리 한시를 읽고 따라 쓰는 일부터 시작해보자. 하루 10분 정독과 쓰기를 통해 평소 내가 쓰지 않았던, 그러나 내 안에 있던 다양한 말과 글을 꺼내어 쓸 수 있다. 그렇게 시간이 쌓이면 나의 생각과 말에도 자연스레 교양과 품격이 더해질 것이다.          




목차



서문 _나의 한시 공부



1. 혼자라서 좋은 시간


남산의 동백꽃 _이달 | 남쪽 창가에 홀로 앉아 _이황 | 느리게 간다 _양팽손 | 오후의 운치 _오경석 | 새소리 알아맞히기 _변종운 | 벼슬을 그만두고 _신숙 | 두건 가득 솔방울이 담겼다 _박준원 | 꽃이 핀다 기쁘리오 _이규보 | 낙산의 오래된 집 _최경창 |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 _최충 | 어떤 동행 _송익필 | 꽃과 나비가 나를 보네 _김삼의당 | 옥 같은 빛깔, 난초 같은 향기 _한수 | 일곱이 마시는 술자리 _김안국 | 비 내리는 날에 _이정주 | 여름날 깊은 산속 _성운 | 화담의 집 _서경덕 | 산에 살리라 _홍세태 | 비상을 꿈꾸다 _이달 | 어제와 다른 사람 _이식



2. 보고만 있어도 좋은 사람들


연 날리던 아이 _유득공 | 따스한 방 안 풍경 _이병연 | 소꿉친구 _이안중 | 행복한 기다림 _신광한 | 모두 다 한마음으로 _김려 | 너보다 예쁜 꽃은 없단다 _신정 | 저자도의 멋진 소리 _김창흡 | 달 같고 꽃 같은 내 님 _김삼의당 | 봄날에 아이들 장난 _이덕무 | 인생의 가장 큰 즐거움 _오숙 | 새벽에 집을 나서다 _최윤창 | 할머니의 자장가 _이양연 | 어떤 고자질 _손필대 | 별 헤는 밤 _최성대 | 어릴 때 살던 옛 집터 _이양연 | 호박잎 뚜껑 _이용휴 | 아이와 노인의 한판 승부 _이달 | 그뿐이면 족한 집 _장혼 | 새벽에 부른 친구 _이병연



3. 자연과 함께하는 지적이고 아름다운 삶


새벽에 산문을 연 까닭 _이제현 | 봄비 _정몽주 | 이른 봄날 _서거정 | 아내와 함께한 술자리 _권필 | 그대는 공무를 하고 나는 시를 쓴다 _목만중 | 매화 향기에 넋을 잃다 _이후백 | 봉은사 스님은 무얼 하고 있을까 _최경창 | 처마 끝에 꽃잎 하나 _변종운 | 산과 집에 꽃이 핀다 _현일 | 꽃을 지킨 거미 _김인후 | 깊은 산속 _이인로 | 소낙비와 연잎의 전투 _노긍 | 황량한 들판에 예쁜 석죽화 _정습명 | 무더위 _이규보 | 여름의 별미, 냉면 _장유 | 한여름 밤 _남극관 | 한밤의 모기 _정약용 | 멋진 초대 _윤결 | 구름 한 점 _신광수 | 낚시 _권필 | 국화주 _정민교 | 새벽에 주운 밤 _무명씨 | 아침에 길을 가다가 _이공무 | 가을비 내리고 나면 _최립 | 겨울에 길을 가다 _윤계 | 새파랗게 추운 겨울 _박지원 | 눈 위에 이름을 새기다 _이규보



4. 사랑의 설렘과 아픔


눈 위의 발자국 _강세황 | 한 땀마다 눈물이 난다 _이매창 | 눈썹을 부질없이 그려보네 _이옥봉 | 나물 캐는 여인 _윤기 | 수놓인 꽃신 코 _박제가 | 누가 진짜 예쁜 꽃인가 _김운초 | 빗속의 꽃과 바람 속 버들솜 _이수광 | 남편과 아내의 한판 승부 _이옥 | 서글픈 이별 _정포 | 설렘과 수줍음 _신광수 | 아가씨의 속마음 _황오 | 야속한 중매쟁이 _허초희 | 죽어도 좋아 _진섬 | 꿈에서 만나다 _황진이 | 새벽녘 여인의 짧은 꿈 _이덕무 | 널 볼 수가 없어서 _양사언 | 돌길이 모래가 되었다 _이옥봉 | 거울 _최기남 | 발자국과 그림자 _최인상



5. 복잡하고 어려운 세상살이


괴롭다 괴롭다 괴롭다 _이안중 | 아기가 우는 이유 _정지윤 | 처신의 어려움 _김양근 | 누구를 비웃을 것인가? _이용휴 | 신관이나 구관이나 똑같이 어질었다 _이상적 | 언젠가 말하리라 _박수량 | 난리 뒤에 필운대에서 봄 경치를 보다 _이호민 | 이름 없는 무수한 풀들 _이수익 | 내 마음 누가 알아주리 _정내교 | 제비야 시비하지 말아다오 _이식 | 옳고 그름에 대해서 _안방준 | 쓸쓸한 부귀영화 _최경창 | 농부와 음식 _박윤원 | 부부의 퇴근길 _이미 | 무엇 때문에 바쁜가? _차좌일 | 오직 푸른 바다와 산만 보네 _김진위 | 환속하며 _위원개 | 강가에서 늙어가고 싶어라 _박계강 | 비석 하나 _홍세태



6. 나에게 관대하기


나에게 관대하기 _이장용 | 나는 내 길을 가련다 _신항 | 매일매일 좋은 날 _송익필 | 소나무와 탑 _정인홍 | 가난해도 괜찮고 아파도 편안하네 _김효일 | 향기 나는 삶을 살리라 _이희사 | 나는야 책벌레 _유희 | 천년 뒤에 나를 증명하리라 _이언진 | 표범처럼 용처럼 _김인후 | 세상 밖을 두루 노니리 _신유한 | 병아리가 자라면 _황오 | 인생길 열두 고개 _이서우 | 한가로운 요양 생활 _서거정 | 진정한 친구 _김안국 | 오래된 이불 _구치용



책속에서

P. 6조남권 선생님은 한학에서 일가를 이루신 분으로, 당시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한서대 부설 동양고전연구소 소장으로서 한문 강독과 국역 사업을 하시며 꾸준히 후학들을 키우고 계셨습니다.
조남권 선생님은 사사로운 말 한마디도 늘 삼가셨고, 남을 깎아내리는 험담이나 부정적인 말은 결코 입 밖에 내지 않으셨습니다. 소탈하고 인자해 ... 

더보기



P. 18동백꽃은 눈과 안개 속에서도 예쁜 자태가 여전하였다. 눈과 서리를 견뎌내는 소나무와 잣나무처럼, 동백은 아직 남은 겨울의 추위를 견뎌내며 오만하게 홀로 서 있었다. 그 모습이 눈이 시릴 만큼 또렷하고 아름다웠다.


P. 20꽃샘바람 부는 날에 볕이 잘 드는 남쪽 창가에 앉아 조용히 책을 읽는다. 허름한 집이라 외풍이 들까 아궁이에 불 지피니 따스한 훈기가 방에 돌았다. 따순 방, 환한 햇살, 읽고 싶은 책이 한기를 막아주고 있다.



P. 66시인이 강릉 경포대에 사는 친구의 집을 찾아갔는데 마침 외출 중이었다. 사랑채에서 얼마나 기다렸을까? 멀리 길에서 불빛 보이고 집주인이 돌아오는 것을 알리는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더니 아이가 와서 친구가 돌아왔다고 알려준다.
늦게라도 만날 수 있는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은 얼마나 행복한가?




P. 68정월 대보름에 복쌈을 먹는 풍속을 시로 읊은 것이다. 시골집에서는 묵은 나물이나 김 또는 무청, 배추김치에 밥을 싸서 한입 먹고는 열 섬, 두 입 먹고는 스무 섬, 세 입 먹고는 서른 섬이라 외쳤다. 이것이 바로 ‘풍년 빌기’이다.
이 사소한 풍경이 참으로 아름답다. 모두가 같은 음식을 먹으며 한마음으로 무언가 기원하는 모... 

더보기



P. 200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황정민은 “인생은 고통이야. 몰랐어?”라고 한다. 산다는 것은 고통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그런 고통을 어른스럽게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우리는 어른이 되어간다.








저자 및 역자소개

박동욱 (지은이)         


한양대학교 인문과학대 교수이자 늘 새로운 학술 주제를 발굴하고 연구하는 한문학자이다. 《라쁠륨》을 통해 등단한 현대시 작가이기도 하다. 한문학을 학술적으로 엄밀히 연구하면서도, 그 문학성에 주목해 쉽고 편안한 문체로 풀어내 독자들에게 고전의 재미와 의미를 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처음 만나는 한시, 마흔여섯 가지 즐거움》, 《조선의 좌우명》, 《중년을 위한 명심보감》, 《눈썹을 펴지 못하고 떠난 당신에게》,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너보다 예쁜 꽃은 없단다》, 《살아있는 한자 교과서》(공저) 등이 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말과 생각에 품격을 더하는 한시 공부
“평소 내가 쓰는 말 이상의 말을 시에서 찾다”



한시는 중국에서 발생한 문학이지만, 근대 이전 한국에서 풍부하게 창작되고 향유된 한국 문학이다.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한시가 문학 유산으로 남아 있다. 그 자체로 특수한 미적 체계를 갖춘 한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문학이다. 또 여기에는 선인들의 일상생활과 감정, 풍속과 문화, 역사와 지리 등이 담겨 있어서 그 의의는 문학의 범위를 넘어선다. 그뿐 아니다. 한시는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다스리는 데 아주 효과적이다. 소리 내어 읽고 차분히 써내리다 보면 복잡한 생각들이 저절로 정리가 된다. 일례로 병중의 힘듦과 생각이 많음을 조선의 작가이자 지식인인 서거정은 이렇게 표현했다.



“병중에 바둑 두니 병든 것 같지 않고
한가해 시구 찾으니 한가할 틈이 없네”



병중에 든 그 속마음이 결코 시처럼 한가할 리 없겠지만, 스스로 생각과 마음을 가다듬어 도리어 주변 사람들을 격려했다. 한시의 묘미이다.


이 책의 저자 박동욱 또한 평소 한시를 읊으며 한시와 함께 성장했다. 그는 대학에서 고전문학을 공부했고, 한학에서 일가를 이룬 일평 조남권 선생님에게 삶과 한문을 배웠다. 또한 그는 등단을 한 현대시 작가이기도 하다. 한시가 담고 있는 사회문화적 가치뿐 아니라 그 문학성에 주목하여 한시의 내용과 함께 아름답고 재치 있는 어휘와 문구를 널리 알리고 있다.


평소 쓰는 말이나 글의 품격은 그냥 나오지 않는다. 나의 생각, 내가 보고 듣는 것, 내가 공부하는 것이 결국 말과 글의 격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저자가 지금도 한문과 한시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강세황부터 박제가, 이매창, 유득공까지
교양 있는 어른을 위한 우리 한시 151편



한문학자이자 현대시 작가인 저자가 엄선하여 세심하게 번역하고 해설을 붙인 우리 한시 151편이 이 책에 실렸다. 한시 하면 이백, 두보, 왕유 등 중국의 작가를 흔히 떠올리는데, 우리에게도 강세황, 박제가, 이규보, 이매창, 황진이 등 훌륭한 작가가 수없이 많다. 저자는 이들 외에도 김삼의당, 변종운, 송익필, 신정, 이용휴, 홍세태 등에 주목했다. 조금 낯설지만 우리 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는 작가이자 지식인이다.


이들 작가가 쓴 한시 중에서 저자는 자신이 즐겨 읽던, 혼자 읽으면 좋은 시부터 사람들과 함께 나누면 좋은 시, 아름다운 자연을 묘사한 시, 사랑의 설렘과 아픔을 노래한 시, 복잡하고 어려운 세상살이를 토로하는 시, 어려운 상황에서 나에게 관대하려는 마음을 담은 시, 스스로를 단련하여 말과 생각에 품격을 더하는 시, 나이 듦과 죽음을 준비하는 시까지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하고 우리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주제의 한시를 골랐다.


한시는 작가가 자신의 삶과 생각을 단련하여 아름다운 어휘를 골라 쓴 만큼 품격이 느껴진다.



눈 속에서 구름 비단 꺼내어 입고


안개 속에 예쁜 단장 전하였다네.


어찌하여 소나무와 잣나무같이


얼음과 서리 속에 오만하게 홀로 섰나.



이달(李達)이 쓴 <남산의 동백꽃(南山冬柏)>이라는 한시다.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아직 남은 겨울의 추위를 견뎌내며 홀로 선 동백을 읊었다. 그 모습은 눈이 시릴 만큼 또렷하고 아름답다. 올곧이 홀로 선다는 것은 아마도 그런 의미리라. 그런가 하면 때로는 있는 그대로의 생각을 시로 옮기기도 했다.



“괴롭다 괴롭다 괴롭다.


베틀 위에서 괴롭고


밭에서 괴로우며


부엌에서 괴로우니


온종일


어느 땐들 안 괴로우리.”



이안중(李安中)의 <고고고(苦苦苦)>라는 한시다. 쉽고 재미있다. 그 내용이나 표현 모두 현대시에 비추어도 손색이 없다. 한시는 옛- 시가 아니다. 지금 바로 책장을 펴서 읽어도 생생하게 공감되는 우리 시이다.


《하루 한편 우리 한시》는 이런 한시를 읽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의미와 뉘앙스를 생각하며 따라 쓸 수 있는 공간을 둔 책이다. 작가의 품격 있는 생각과 말을 나에게 옮기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매일 하루 한 편 우리 한시를 읽고 따라 쓰는 일부터 시작해보자. 하루 한 편, 10분 정독과 쓰기는 복잡한 머릿속 생각을 정리하고, 평소 내가 잘 쓰지 않았던 말과 글을 꺼내어 쓸 수 있게 돕는다. 그렇게 시간이 쌓이면 당신의 생각과 말에도 자연스레 교양과 품격이 더해질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