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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스트세븐 Dec 24. 2020

주간 페스트세븐 03

방역 회사의 겨울 동향 

12월 3일에는 코로나 19라는 팬데믹 속에서도 수학 능력 시험이 진행되었고, 이제 남은 공휴일이라고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뿐이다.  2020년의 마지막 달을 맞이해 방역 회사의 겨울 동향과 코로나의 여파가 여실히 드러나는 이야기를 들고 왔다. 그럼 지금부터 세 번째 주간 페스트세븐 시시 시작!




야생에서 서식하는 쥐는 미키마우스처럼 귀엽지도 깨끗하지도 않다 (출처 : 구글 이미지)

눈 앞에 나타난 쥐는 미키마우스가 아닙니다

쥐가 나타났으니 도와달라는 문의부터 쥐가 잡힌 사진을(조금 많이 사실적이라 심신미약자는 놀랄 수 있을만한) 첨부해 올려주신 간증 후기, 눈에 띄게 늘어난 쥐 퇴치제품(페스트세븐마우스, 페스트세븐쥐트랩)의 판매량이 쥐 퇴치를 위한 방역 시기가 왔음을 보여준다. 유해 동물인 쥐는 농작물, 식품, 목재 등에 다양한 피해를 준다. 그중에서도 야생쥐를 퇴치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쥐를 매개로 하는 전염병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배달 음식에서 살아있는 쥐가 나왔다는 뉴스를 접했다. 심지어 기자가 취재 차 방문한 날에도 식당에서 쥐를 발견했다는데 어느 날 갑자기 영업장이나 집에 쥐가 나타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쥐 퇴치를 위한 셀프 방역 가이드

먼저 쥐구멍을 찾아서 유입을 막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유입 가능한 출입구를 막지 않으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어버리므로. 그리고 쥐는 대부분 먹이를 찾기 위해 실내로 들어오기 때문에 어떠한 먹잇감도 허용하지 않는 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쥐구멍이 보이지 않거나 주변의 다른 집이나 사업장에서 넘어오는 경우가 있다. 쥐 퇴치에는 '페스트세븐마우스' 와 '페스트세븐쥐트랩' 이 두 가지만 기억하자.

페스트세븐마우스는 흔히 살서제 또는 쥐약이라고 부르는 쥐 퇴치 약이다. 실제 방역업체에서 사용하는 쥐 퇴치 제품으로 장갑을 착용한 뒤 알약처럼 생긴 세븐마우스를 쥐약 상자에 담아 곳곳에 설치하면 끝나기 때문에 사용하기 편하다. 약제를 먹은 쥐는 내출혈이 일어나 퇴치되는 원리.

페스트세븐쥐트랩은 다양한 모양으로 조립해서 설치할 수 있는 끈끈이 트랩이다. 좋아하는 곡식이나 멸치 등의 먹이, 세븐마우스를 끈끈이에 올려놓으면 유인 효과가 높아진다.

쥐는 본능적으로 구석을 좋아하고 수염으로 벽을 짚으며 이동하는 습성이 있어, 두 제품 모두 모서리에 설치하면 더 효과적이다.



불쌍한 척 해도 바퀴벌레는 해충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출처 : 네모네모 스펀지밥)

겨울이 되어도 줄지 않는 바퀴벌레 미스터리

겨울이 되면 겨울잠까지는 아니지만 바퀴벌레도 다른 계절보다 활동을 줄이고 따뜻하고 습한 환경일 때 보다 번식하는 빈도수도 줄어든다. 그런데 올겨울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겨울에 활동하는 바퀴벌레가 늘어났단다.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인가 싶겠지만 전문가들이 말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그럴듯한 논리다. 첫째로 외식 대신 집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져 바퀴벌레가 먹이를 얻기 좋은 환경이 마련되었다는 것. 둘째로 실내 공간이 더욱 바퀴벌레가 활동하고 번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집에서 주로 서식하는 바퀴벌레 중 먹바퀴는 겨울철이면 휴면기를 가져 활동을 줄이지만 서식환경에 따라 휴면기 없이 활동하기도 한다. 남아있는 연차로 겨울 휴가를 떠나거나 주말을 이용한 여행과 연말 모임으로 빼곡해야 할 12월에 우리는 집 안에서만 머물러 있다. 물론 그래야만 하고! 이렇게 집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실내 난방과 가습기 사용 시간도 자연스레 길어졌다. 이러니 12월이 되어도 바퀴벌레가 줄어들지 않고 계속 나탈 수밖에. 그렇다고 거리두기 단계까지 높아진 이 겨울에 난방과 가습기를 끄고 집에서 밥을 안 먹을 수는 없다. 따뜻한 가전제품 주변을 꼼꼼히 청소하고 음식물이 있는 주방이나 싱크대 주변에는 세븐겔, 세븐가드와 같은 바퀴벌레 약을 사용하는 게 좋다.



코로나 19에도 2.5단계에도 출근은 계속된다 (출처 : 뉴스1 보도자료)

코로나 19 확산세 속 출퇴근하는 일상

지하철로 통근하는 나의 출퇴근길 풍경이 달라졌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출발하는 지하철을 타다 보면 같은 칸에 타는 사람의 얼굴도 낯익을 만큼 마주하는 환경이 비슷하다. 그런데 요즘은 그 풍경이 낯설다. 불안한 마음에 평소보다 조금 더 빨리 나서는 걸 감안해도 체감하는 혼잡도가 덜하다. 게다가 빈자리가 여럿이면 의례 다들 옆자리를 비우고 앉는다. 

사무실 풍경도 사뭇 달라졌다. 회사가 있는 경기도의 경우 신규 확진자 수가 매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건물 내부에서 이동하거나 화장실을 갈 때에는 물론 사무실 안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건 기본. 우리 팀의 경우 사무실 책상이 앞뒤 양옆으로 떨어져 있는데도 매일 창문을 열어놓고 점심시간에는 각자 자리에 앉아 혼밥을 최대한 즐기고 있다.

나부터 조심하자가 요즘 내 생활신조인 만큼 주말에는 겉옷을 껴입어가며 창문을 활짝 열어 집 안을 환기하고 클리닉액으로 온 집안을 소독한다. 사실 한겨울쯤 되면 이런 일상에서 조금은 벗어날 줄 알았는데 웬걸, 요즘은 확산세가 심각하다 못해 무섭다. 특정 집단에서 연쇄적으로 퍼지는 경우보다 소규모 단위에서 산발적으로 퍼지는 일이 많아서인지 재난문자를 받고 지자체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감염경로가 지인, 동료, 가족 셋 중 하나다. 그러니 나는 내 동료는 내 가족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거두자.


코로나 장기화로 '코로나 블루(우울감)'뿐 아니라 '코로나 레드(분노)'와 '코로나 블랙(암담함)'을 의미하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답답하고 암울한 상황이지만 모두 같은 마음으로 건강한 일상을 지켜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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