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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지영 May 13. 2024

갱년기 너 뭐니?

진짜 빨리 지나가주라.

이런 게 갱년기인가?

몸속 모든 관절이 아프고 기름칠이 안된

고철기계처럼 삐걱삐걱 거린다.


걸을 때마다 발바닥에서 느껴지는 통증

아이고. 아이고 곡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나이 듦에 대해서 느껴지는 요즘이다.

아프기 전까지는 내가 젊게 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고 생각한다.

하지만 약의 부작용으로 갱년기를 앞당겨야 하는 이유로 난 갱년기 증상을 몇 년을 앞당겨 느끼고 있다.


말 안 하면 모를 고통이라 더 외롭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니 아프다는 말은 꾀병으로 아님 약한 사람으로 오해받기가 쉽다.


나의 갱년기는 어쩌면 살기 위해서

느껴지는 증상인데도 참 아프다.

손가락이 붓고, 폰으로 글을 쓰는 것도

아프니 서글픔에 눈물이 난다.


감정기복이 심해지니 울다가도 이러면 아이들이 보면 걱정하겠다 싶어 마음을 또다시 고친다.


심해진 나의 감정변화 때문에 사람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답답하고 힘들지만 다시 마음을 고쳐먹는다.


마인드만 바꾸면 내가 못 할건 없다고 생각한다. 아픔도 시간이 지나면 다 적응한다.

사춘기도 빨리 지나갔으니

갱년기도 빨리 지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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