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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을 위한 보관함 - 갓집

1일 1문화유산 읽기

[1일 1문화유산] 하루에 하나씩 문화유산을 큐레이션 해드립니다. 글 소재는 그때그때 필자가 꽂히는 것들인데, 주로 건축물, 민속, 조각 등입니다.





☑️ 명칭: 주칠 팔각 갓집 
☑️ 분류: 유물 / 생활공예 / 목공예 / 가구류 
☑️ 시기: 조선 19세기 후반 
☑️ 소재지: 국립중앙박물관 (1953년 입수, 남산 1508)


주칠 팔각 갓집 Ⓒ박배민


✅ 갓집입니다. 갓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습니다. ‘갓통’, ‘갓함’이라고도 합니다.


✅ 갓은 이미 드라마, 영화 등에서 자주 접해 굉장히 친숙한데요. 최근에는 드라마 ‘킹덤'에서 화제가 되어 외국에서도 유명해졌습니다.


붉은 옻이 칠해져 있는 표면 Ⓒ박배민


✅ 갓을 만들려면 대나무를 실처럼 아주 얇게 쪼개서 손으로 하나하나 엮어 내야 합니다. 제작 특성상 그 비용이 상당할 수밖에 없죠. 조선시대 일반 백성들은 구입할 엄두조차 낼 수 없었습니다.


✅ 그러다 보니 애써 구입한 갓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보관함을 만들게 되는데, 그게 바로 갓집입니다.


옆면의 경첩 Ⓒ박배민


✅ 이 갓집은 나무로 팔각형 모양을 잡았습니다. 위아래로 분리되어 열리는 구조입니다.

옆면에는 위아래를 고정하기 위한 잠금장치가 있습니다. 다른 쪽에는 문고리 같은 손잡이도 있습니다.

표면에 빨간 옻칠을 했습니다. 옻칠을 하게 되면 벌레가 들지 않고, 습기도 잘 막아줍니다. 곰팡이도 잘 슬지 않습니다.


✅ 갓집은 정형화되어 있지 않고, 각자의 개성을 담아 꾸미기도 했는데요. 본문의 갓집처럼 빨간색으로 칠하기도 하고, 팔괘나 만(卍)자, 아(亞)자 같은 문양을 새겨 넣기도 했습니다.

형태 역시 사각형, 반구형, 원추형, 여러 개의 갓을 담기 위한 모양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2023년 3월 6일.

박배민.


“문화유산을 사랑해서 이런 저런 활동을 합니다.”


누리집: urang.kr 

커뮤니티 공간: cafe.naver.com/urang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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