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전에 교육철학자 존 듀이의 『경험과 교육』을 읽은 적이 있다. 이 책은 1938년에 출간되었다. 존 듀이는 1859년 생이니 이 책을 79세에 쓰신 것이다. 대단하다! 하긴 저서 중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민주주의와 교육』은 1916년에 내셨으니 57세에 쓰신 것이다.
2. 95세로 사망하신 피터 드러커 교수는 돌아가시기 닷새 전까지도 원고를 쓰셨다고 한다. 93세 때 기자가 '언제가 인생의 전성기였는지?' 묻는 질문에 '나의 전성기는 열심히 저술활동을 하던 60대 후반이었다'고 대답하셨다고 한다.
3. '첼로의 성자'라고 불리는 파블로 카잘스는 90세를 넘기고도 하루에 6시간씩 연습을 했다고 한다. 기자가 95세의 카잘스에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첼리스트가 아직까지 그렇게 연습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물었는데 그의 대답은 "나는 지금도 연습을 통해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네."였다고 한다.
4. 76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미국에서 '국민 화가'로 불리는 모지스(Grandma Moses)도 빼놓을 수 없다. 어떠한 도전이든 나이는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 보인 모지스는 "하고 싶은 일이 있으세요? 그럼, 그냥 하시면 돼요. 삶은 우리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에요. 언제나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라면서 101세 되던 해 세상과 이별하기 전까지 붓을 놓지 않았다.
5. 이들의 공통점은 나이를 핑계로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더 깊어진 통찰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분야를 쌓고 자신만의 색깔을 완성해 나갔다.
6. 이런 이야기들을 보면서 문득, 우리 모두 "아직 안 늦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시간들은 아직 남아 있다..."고 생각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거장들이 보여준 것처럼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