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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간의 트레바리 모임 후기

by 진동철

7~10월 4개월간 진행한 트레바리 [구본형을 읽다] 클럽이 오늘 마지막 모임을 끝으로 종료되었다.


대개 트레바리 클럽은 이어서 계속 하는데 나는 계속 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실험으로서 시도해 보라는 호 형님의 추천으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실험으로서 충분히 경험해 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래는 호 형님이 트레바리 시작하면서 나에게 해준 조언들이었다.


. 동철이 트레바리에서 구본형 클럽을 운영하게 되었어. 동철이 구본형 전문가로서 활동을 할 수 있는 반면에 여기에서 한 발 더 들어가볼 수 있겠지.

. 왜 사람들은 이 클럽에 왔을까? 구본형의 어떤 점 때문에? HRD 전문가인 나에게 이들은 어떤 기대를 갖고 있나? 이들의 고민은 무엇일까?

. 4개월간 동철은 흔치 않은 30대의 고민을 접하게 될 기회를 갖게 되겠지.

. 클럽을 하더라도 그냥 독서모임을 하는 것과 work crafting을 생각하며 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겠지!

. 구본형으로부터 출발하여 점차 진동철로 옮겨가는 기회가 되길!


그렇다면 나의 트레바리 실험은 어떠했는가?


. 4개월간 멤버들의 변화가 놀랍다. 사실 나는 별로 한게 없다. 근데 모임에 참석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이런 변화가 스스로 일어난다는 게 신기했다.


. HR 말고 다른 업종, 직군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고민과 시도룰 바로 옆에서 듣고 볼 수 있었다.

구본형 선생님 책을 다시 정독하고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구본형 선생님 관련해서 내가 예전에 메모하고 썼던 글들도 공유하느라 다시 찾아서 읽어보게 되었다.


. 나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할 수 있었다. 하루 2시간 지키기를 다시 시작하였고 나의 날, 정거의 시간 등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연구원제도 따라읽기도 시작하게 되었다.


. 새로운 사람들과의 인연이 생겼다. 클럽을 멋지게 운영해준 파트너 님은 ‘동철님의 팬이 생긴 거잖아요.’ 라고 말해 주었다.


그런데 왜 안 하려고 하는가?


1. 7월에 시작할 때는 부담이 없었는데 9월 개강하면서 점점더 시간적, 심리적 여유가 없어졌다. 클럽장인 나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강 준비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있는 반면 시간을 그렇게 쓸 수가 없어서 고민이 많았다.


2. 클럽장인 내가 좀더 알려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런 부담이 많이 없어졌다. 왜 그런가 생각해 보니 오늘 참석한 멤버가 5명으로 가장 적었는데 그러다보니 오히려 충분히 책과 개인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들을 수 있었다. 다음에 독서토론 모임을 주관한다면 그런 모임이 되도록 하고 싶다.


3. 당장은 안 하더라도 원한다면 다시 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안 해봤을 때의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4개월 간의 멋진 경험은 잘 기억 & 기록해 두도록 하고 새로운 실험을 이어나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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